앞으로 5년 뒤에는 '금융자산전문가'가 가장 유망한 직업이 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11일 "HR관련 학계, 연구소, 기업체, 공공기관에 종사하는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5일부터 25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토대로 '2012년 유망직업 베스트 10'을 선정한 결과 '금융자산운용가'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3.3%가 '금융자산운용가'를 선택했다.
금융자산운용가는 항목별 평균점수 합계인 평균총점 50점 만점에 42.0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얻어 '2012년 유망직업' 1위에 올랐으며 급여수준, 업무성취도, 사회적 위상 3가지 항목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커리어 취업ㆍ경력자문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장원섭 교수는 "과거에는 종신고용이 중요시 되었다면 이제는 '챌린징'(challenging) 할 수 있는 직업, 즉 성과위주의 프로젝트형 직업이 각광받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자산운용가처럼 안정성보다는 성취도나 전문성이 강한 에이전트 성격의 직업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금융자산운용가에 이어 '경영컨설턴트'가 46.7%의 지지를 얻어 2위를 차지했으며 '실버시터'가 41.45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양대학교 여대생 커리어개발센터 장기영 전임연구원은 "현대사회는 크게 시장경제원리와 사회복지정책을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장 자본주의의 핵심산업인 경영, 금융, 마케팅 분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특히 저출산ㆍ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실버산업과 관련된 직업들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상담전문가 ▲컴퓨터 보안전문가 ▲브랜드 관리사 ▲마케팅 전문가 ▲투자분석가 ▲헤드헌터 ▲노무사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지방노동청 서울남부종합고용안정센터 박정수 팀장은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마다 무수히 많은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다"며 "미래에는 브랜드, 마케팅 관련 직업들이 더욱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직업에 대한 안정성이나 규칙적인 근무시간 보다는 전문성과 사회적 위상, 성취도, 자기발전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직종이 미래 유망직업으로 꼽히고 있다"며 "자신의 적성과 흥미뿐 아니라 직업전망까지 미리 파악한다면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중앙고용정보원 등 국내 직업전문기관의 자료를 토대로 미래 유망직업 100개를 선정해 전문가들에게 제시하고, 이중 5개의 직업을 중복 선택하게 한 뒤 ▲급여수준 ▲업무성취도 ▲고용안정성 ▲자기발전성 ▲직업전문성 ▲일자리수요 ▲고용평등 ▲근무환경 ▲근무시간 ▲사회적 위상 10가지 기준(5점 척도)에 의거해 평가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