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70주년 아모레퍼시픽… 아버지 뜻이어 화장품 ‘한우물’ K뷰티 기업 우뚝

입력 2015-09-0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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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70주년 맞는 아모레퍼시픽, ‘품질 제일주의’ 위해 R&D투자 지속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오는 5일 창립 70주년을 맞는다. 1945년 동백기름으로 사업을 시작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며 ‘K뷰티(화장품 한류)’ 기업으로 성장했다.

서경배 회장은 고속 성장한 여세를 몰아 2020년까지 ‘원대한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매출 12조원, 영업이익률 15%, 글로벌 사업 비중 5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까지 내놓았다.

기세 등등한 ‘K뷰티 기업’의 뿌리는 동백기름이다. 서성환 선대 회장의 모친 윤독정 여사가 1932년 개성에서 여성들의 쪽머리에 반짝거리는 윤기를 더해주는 동백기름을 손수 만들어 팔기 시작한 것이 시초가 됐다. ‘창성상점’이라는 간판을 걸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무렵 서 선대 회장이 어머니 사업을 돕기 시작했다. 일제강점기 중국으로 징용을 갔던 서 선대 회장은 해방을 맞은 1945년 중국에서 돌아와 아모레퍼시픽의 전신인 ‘태평양’으로 간판을 바꿔달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품질을 중시하던 윤 여사의 철학을 이어받은 아모레퍼시픽은 194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표를 붙인 화장품 ‘메로디 크림’을 출시했다. 1954년에는 서울 후암동에 한국 최초로 화장품 연구실을 세웠다.

국내 1위 화장품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무리한 확장의 덫에 빠져 1990년대 초반부터 시작해 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경제연구소와 신용금고, 정보기술, 광고회사, 야구단, 농구단 등을 매각하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당시 서경배 회장이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모든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다. 기업의 핵심 역량인 화장품 사업만을 남겨두고 비관련 분야는 매각하거나 청산하면서 본격적인 ‘한우물 경영’을 시작했다.

서 회장은 2006년 6월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사업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분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1990년대 초부터 진행되어 온 선택과 집중 전략을 완성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화장품과 생활용품, 건강제품 등 핵심사업 역량 강화, 주주가치 제고, 경영위험 분산 등의 효과를 거둬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서 회장은 선대 회장의 경영철학 ‘품질 제일주의’를 이어받아 경기도 용인에 기술연구원(성지관·미지움)을 세우는 등 R&D(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과 견줄 시에도 상위의 R&D 투자 비중을 갖고 있으며, 올해에도 평균 3% 내외의 R&D 투자 비중을 견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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