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메르스 후속 대책에 1000억원 투자…응급실 확 바꾼다

입력 2015-09-02 11:35 수정 2015-09-0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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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넓혀 병상 1인실화…백신개발·음압병실 등 인프라도 개선

삼성서울병원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후속 대책으로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응급실ㆍ음압병실 개선과 백신 개발 등에 나선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2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우선 메르스 백신 개발에 앞으로 5년 동안 4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감염병 해결의 근본 대책이 백신 개발이라는 판단에서다. 백신 개발은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협력해 병원은 개발자금을 지원하고 백신 개발 기관의 선정·관리 등은 국제백신연구소에 위임할 계획이다.

응급실 확장, 음압격리병동 설치 등 병원 인프라 개선에도 500억원 이상이 투자된다. 메르스 사태 확산의 주범이었던 이 병원의 응급실도 전면 혁신하겠다고 삼성서울병원은 강조했다.

우선 진료 영역별로 구역을 나눠 일반 환자와 감염 환자의 동선을 완전히 분리하고, 과밀화 해소를 위해 보호자는 1명으로 제한한다.

응급실의 모든 환자는 레지던트가 아닌 각 분야 전문의가 진료해 응급실 진료의 질을 높이고, 환자들이 30분 내에 최초 진료를 마치고 6시간 내에 입·퇴원할 수 있도록 진료 과정도 혁신한다.

응급실 규모는 내년 3월까지 현재의 1.6배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응급실의 11개 음압격리 병실과는 별도로 호흡기 감염병 환자의 입원 치료를 위한 음압격리 병동을 설치하고 내년 3월까지 전실을 갖춘 음압격리병실을 이 병동 안에 최소 10개 이상 확보할 계획이라고 삼성서울병원은 설명했다.

여기에 등록된 방문객만 병실 출입이 가능하도록 시설·시스템을 마련하고, 하루 면회객을 환자당 2인 이하로 제한하는 등 간병 문화도 개선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형 재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감염병 대응 센터도 갖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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