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작년 절반 수준으로 ‘뚝’…중국시장 침체 타격 커

입력 2015-08-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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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AP/뉴시스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분위기가 작년보다 미지근하다.

시장 조사업체인 IDC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을 10.4%로 추정하면서, 예상 출하량은 14억4000만대로 집계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예상 성장률은 당초 전망치 11.3%보다 1%포인트 가까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작년의 27.5%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급감한 수치다.

IDC는 이 같은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에 주목했다. 작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던 중국 시장의 올해 성장률이 고작 1.2%에 머물 수 있다는 것. 이는 지난해 성장률 19.7%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이번 IDC의 스마트폰 데이터는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시장 내 아이폰 성장을 언급한 바로 다음날 나온 자료라 시장의 이목을 더 끌었다. 쿡 CEO는 전날 미국의 한 프로그램 진행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지난 7~8월 애플은 중국에서 강력한 성장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IDC는 이번 통계치에 아이폰의 중국 내 판매량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IDC의 라이언 리스 프로그램 디렉터는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 성장은 확연하게 둔화했다”며 “중국이 여전히 큰 시장이지만 오는 2019년에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23.1%로 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리스는 “인도는 중국이 과거 받았던 조명을 받고 있으며, 시장 잠재력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면서 “중국과 베트남에서 이뤄졌던 스마트폰 제조가 인도로 옮겨지는 현상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IDC는 운영체제(OS)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가 오는 2019년까지 8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화면 스마트폰은 올해 8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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