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5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반등했다. 그러나 유가는 여전히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7달러(2.80%) 오른 배럴당 39.31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37.75달러를 기록하며 2009년 2월 이후 6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었다.
런던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66센트(1.6%) 상승한 배럴당 43.55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을 각각 0.25%포인트,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26일부터 중국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4.60%, 같은 기간 예금 기준금리는 1.75%로 적용된다. 0.5%포인트 인하된 기준율은 내달 6일부터 적용된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이후 5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지준율은 올 들어 3차례 하향 조정했다.
중국 은행권의 대규모 돈 풀기 형식의 부양책이 글로벌 원자재시장에 호재로 작용해 유가를 반등하게 했다.
그러나 지난 전날부터 이날까지 중국증시의 폭락장에 급락했던 유가를 제자리로 끌어올리기는 역부족이었다.
시장에는 아직 공급 과잉이라는 근본적인 하락요인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유가에 악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 또한 유가 반등에 대한 전망을 제한시켰다.
한편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유가 등락에 상관없이 이란의 원유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웹사이트를 통해 “어떠한 희생을 있더라고 산유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