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 혼란에 삼성 바이오에피스 IPO 시기 불투명

입력 2015-08-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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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그룹 산하 바이오의약품업체인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기업공개(IPO) 시기 때문에 고민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앞서 WSJ는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나스닥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 2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시 소식통은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나스닥에서의 IPO를 통해 10억 달러(약 1조1900억원)를 조달해 연구·개발(R&D)과 생산시설 투자에 충당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최근 급성장하는 분야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에 더욱 박차를 가하려는 의도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하지만 주식 시장이 갑자기 불안정해져 오랫동안 상승세를 보이던 나스닥생명공학지수가 최근 한 달 새에 14% 폭락하면서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IPO 시기를 잡기가 어려워졌다고 WSJ는 전했다.

바이오에피스는 현재 6종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회사는 지난 2013년 머크앤컴퍼니, 바이오젠아이덱과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상용화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은 인천 송도에 현재 바이오시밀러 주요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으며 연말에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생산용량 기준 세계 3위로 떠오르게 된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전했다. 바이오시밀러 생산은 바이오로직스가 담당하고 있다. 즉 바이오에피스가 개발을 주도하고 바이오로직스는 생산을 전담하는 형태다.

WSJ는 수익력이 명확해질 때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개발 중인 6개의 바이오시밀러는 연간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바이오에피스가 경쟁하게 되는 선발 바이오 의약품의 2014년 매출은 약 400억 달러였다.

삼성그룹이 거느린 60여 계열사 중 미국증시 상장은 바이오에피스가 처음이다. 나스닥에는 이미 많은 생명공학기업이 상장됐기 때문에 한국보다 더 높은 가치가 매겨질 것을 기대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WSJ는 바이오시밀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분야여서 약간의 점유율을 잡는 것만으로 유리하다며 유일한 문제는 타이밍이라고 지적했다. 회사가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는 전도유망하지만 IPO가 성공하려면 시장의 건전성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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