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국민 파이' 된 초코파이… 담철곤의 품질관리 통했다

입력 2015-08-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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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매출 840억ㆍ누적매출 1조 돌파… 베트남 제과시장 점유율 1위 공고화

▲하노이에 위치한 오리온의 옌퐁공장.(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은 베트남 누적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오리온은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840억원을 올리며 베트남 누적 매출이 1조 22억원을 기록했다.

1995년 초코파이 수출로 베트남에 첫발을 내딛은 오리온은 2006년 호치민에 현지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듬해인 2007년 267억 원의 매출을 올린 이래 2010년에는 연매출 1천 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1,501억 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9년에는 하노이에 파이, 비스킷의 주요 시장인 북부 지역을 공략하는 제2공장을 가동하며 베트남 내 입지를 강화했다.

베트남의 고성장은 초코파이와 스낵 제품들이 이끌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판매량 20억개를 기록한 초코파이는 베트남 파이 시장에서 38% 점유율을 차지하며 국민 파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카칩, 고래밥, 오!감자 등 스낵류는 오리온 베트남 매출의 25%를 차지하며 핵심 카테고리로 성장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리온은 현지 최대 제과업체인 ‘낀또사’를 제치고 베트남 제과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베트남 성공 진출 배경에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있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제품포장에 우리나라의‘정(情)’과 유사한 뜻을 지닌 베트남어 ‘Tinh(띤)’을 넣어 현지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데 성공하며 제사상에도 오를 만큼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베트남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국내에 없는 독특한 맛을 개발한 현지화 전략도 통했다. 철저한 사전 조사를 통해 현지인들에게 친숙한 오징어맛, 스테이크맛, 해조류맛, 새우맛 스낵류 제품들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영업 측면에서도 오리온은 한국식 ‘정(情)’영업 전략을 펼치며 베트남시장을 개척했다. 대부분의 베트남 소매점은 전형적인 슈퍼마켓 형태로 수많은 제품들이 무질서하게 놓여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오리온 영업사원들은 거래처를 방문할 때마다 진열대를 청소하고 정리하는 등 차별화된 영업활동을 통해 매장 점주와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엄격한 품질관리도 주효했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한국과 똑같이 관리되어야 한다”는 오리온 담철곤 회장의 원칙 아래, 베트남 특유의 고온 다습한 날씨에도 한결 같은 제품력을 유지하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안심 브랜드’라는 신뢰를 얻었다.

오리온 베트남법인은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베트남 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 현지 1위 제과업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베트남은 높은 성장 가능성과 함께 인근 동남아 국가 진출의 발판이 될 중요한 거점”이라며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글로벌 제과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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