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하락으로 하반기 물가, 폭락 유력...어긋난 정부 전망

입력 2015-08-1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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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가 낙폭을 키우면서 이에 연동된 하반기 물가도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하반기 물가 상승을 내다봤던 정부의 입장 또한 궁색해졌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0%나 떨어졌다. 특히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8월 이후 1년째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저물가 기조를 이어오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올들어 전년동월대비 생산자물가는 1월부터 6월까지 -3.6%에서 -3.7% 사이를 오르내리다 지난달에는 -4.0% 대까지 떨어졌다.

전월대비로도 0.3%를 기록, 4개월만에 하락세를 기록하며 4년 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생산자물가가 1,2개월 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를 기속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올해의 경우 지난 4월 생산자물가가 0.1% 포인트 상승하자 5월 소비자물가가 0.1% 포인트 상승했다. 5월과 6월의 생산자-소비자물가 또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생산자물가가 4%대까지 떨어지며 8월 소비자물가가 낙폭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소비자물가의 경우 8개월째 0%대 물가를 기록하고 있다. 담뱃값 인상 등의 요인을 제외한다면 이중 4개월간은 사실상 마이너스 물가다.

이에 지난달 김재훈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유가의 완만한 상승세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미 6월과 7월 소비자물가가 0.7% 상승에 그치면서 저물가 기조가 고착화될 조짐을 보여왔다. 이에 더해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가 낙폭을 키우면서 정부 전망치와는 역행할 조짐을 보이는 양상이다.

이같이 정부의 전망이 어긋날 공산이 커짐에 따라 한은이 2013년부터 올해까지 상정한 물가안정목표(2.5∼3.5%)는 이미 달성하기 어렵게 됐다.

또한 '저물가-저성장-저금리'라는 경기불황의 '3저'징후가 고착화되면서 우리 경제의 회생도 더욱 힘겨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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