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계획을 철회했다. 대신 기존 금융투자업에 집중키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7일 지난 두 달여간 인터넷 은행 사업성을 검토한 끝에 인터넷 은행 사업 추진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대신 자산배분, 연금자산, 모바일 자산관리 등 금융투자업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금융투자회사로서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상설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내부 논의 끝에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을 접기로 했다. 다음 달 말 금융당국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기일을 앞두고 이뤄진 결정이다.
국내 1호 인터넷 은행의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됐던 미래에셋증권이 인터넷 은행 진출 계획을 철회하면서 다른 증권사, 은행, ICT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유력 후보로 알려진 다음카카오는 한국금융지주, KB국민은행 등과 손을 잡고 '카카오뱅크(가칭)'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올해 안에 1~2곳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내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