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공포'에 흔들린 증시…증권가 "우려 지나치다"

입력 2015-08-1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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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잇따른 위안화 평가절하로 국내 증시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하에 따른 부정적 측면들이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다며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물론 중국의 위안화 가치 절하로 인한 불안심리 확대로 외국인들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이 가속화 될 수는 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서 나타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18포인트, 0.56% 하락한 1975.4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2.06% 내린 717.2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내 증시 하락을 이끈 것은 외국인들이었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총 2643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까지 합하면 순매도 규모는 3347억2516만원에 달한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가 8월 들어 순매도한 금액(6789억)의 절반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갑작스럽게 '팔자'에 나서고 있는 것은 위안화 가치 절하 소식에 따른 것이다. 중국의 위안화 가치 절하로 인한 불안심리 확대가 신흥국에 대한 이탈로 이어지면서 외국인들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말미암아 신흥국 통화표시 자산 매력은 저하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신흥국으로부터의 자본이 이탈할 가능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불안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위안화 가치는 추가로 하락할 것이며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 원자재를 수출하는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 위험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중국의 급격한 위안화 평가절하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 수급 부진에 따른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존재한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부정적인 측면에만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실물 경기로의 긍정적 효과 파급 이전에 환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부정적 모습들이 먼저 반영되고 있다"며 "특히 단기적으로 환차손 등에 대한 우려가 증시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선에 근접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들의 태도 변화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환율 레벨이 이미 위기 상황을 제외 하면 최상단에서 형성되고 있는 만큼 향후 고환율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실질 시효 환율을 감안할 때 원화가 위안화 보다 저평가돼 있다는 점에서 1200원을 추세적으로 돌파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여기에 12개월후행 BPS로 감안한 PBR 1배가 1950선이라는 점을 감안했을때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세계 경제의 펀더멘털이 크게 훼손되지 않은 가운데 달러화 강세와 위안화 약세에 편승해 원화 약세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그동안 누적된 상대적인 원화 강세 부담은 점차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출주 중심의 기업이익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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