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미토모생명, 버핏이 세운 미국 생보사 시메트라 인수

입력 2015-08-1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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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모토모생명보험이 미국 중견 생명보험사인 시메트라파이낸셜을 37억3200만 달러(약 4조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스미토모생명은 주당 32달러에 시메트라의 전체 주식을 인수한다. 이는 지난 1개월 간의 평균 주가에 약 32%의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일본 보험사들은 자국 시장이 저출산·고령화로 성장이 둔화함에 따라 수요가 더 큰 미국 시장으로 진출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추세라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1년 간 일본의 3대 보험사가 미국에서 5000억엔대의 대형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도쿄해상홀딩스는 지난 6월 미국 HCC인슈어런스홀딩스를 약 75억3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다이이치생명보험은 지난해 미국 중견 생명보험사 프로텍티브 라이프를 57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하시모토 마사히로 스미토모생명 사장은 이날 성명에서 “시메트라 인수로 해외 수익 규모 확대 및 기반 다각화에 의한 재무·수익 기반 강화가 기대됨에 따라 아시아에서 미국에 이르기까지 균형잡힌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스미토모생명은 내년 2분기까지 시메트라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때까지는 시메트라의 경영진이 계속해서 사업을 이끌되 스미토모에서도 직원이 파견된다.

시메트라는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와 화이트마운틴보험그룹 등 투자자 집단이 2004년에 탄생시켰다. 2010년 기업공개(IPO) 시 공모가는 주당 12달러였다. 지분 17%를 보유한 버크셔와 18%를 보유한 화이트마운틴도 회사 매각을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크셔 등 주주들은 이번 매각으로 적지않은 이익을 챙기게 됐다. 버핏은 성명에서 “시메트라 경영진은 좋은 실적을 올려 주주들에게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줬다”고 평가했다.

시메트라는 미국 워싱턴 주에 본사를 둔 중견 생명보험사로 전미 45위다. 조만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이 폐지된다. 스미토모생명은 아시아 3개국의 생명보험에 출자, 연 10억 엔 정도의 배당 수익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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