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역사를 낳는다-세계 여성박물관 현지 취재] <5> 답보상태인 美 국립 여성사박물관 건립

입력 2015-08-1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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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본질ㆍ성격 놓고 운동가들 견해차… 일부 구성원 추진위 이탈

미국은 박물관이 많지만, 여성운동가들은 전국적 의미가 있는 국립 여성사박물관을 조성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런데 벌써 20년 가깝게 추진 중인 이 작업에 큰 진척이 없다.

법적 근거조항은 이미 마련됐다. 수도 워싱턴DC의 박물관 몰에 여성사박물관을 건립하자는 안건이 2009년 9월 하원을 통과했다. 이어 2년 후에는 건립 부지 조성을 위한 위원회 안건이 통과되고, 3년 후인 2012년 9월 건립 촉진을 위한 추진위원회 구성 법안이 제출됐다. 아직 법안이 계류 중이어서 착공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미국 여성운동가들은 국회의사당 지하에 있는 미국 여성참정권 운동가들의 조각상을 지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1997년 박물관 건립운동을 조직화하기 시작했다. 경제학, 심리학을 전공한 여성운동가 스테이서(Karen K. Staser)가 1996년에 여성사박물관을 창립한 것이 결정적 계기였다. 지금 대표는 2007년에 선출된 웨이지스(Joan Bradley Wages)다. 박물관 활동에는 200명의 이사회, 45개 여성단체(회원 850만 명), 전국연구자협의회와 연구자문위원회가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박물관 건립이 지연되면서 여성사박물관의 본질과 성격을 둘러싸고 운동가들 간에 이견이 생겼다. 전통적 박물관에 여성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박물관 건립운동 대열에서 이탈하는 일이 생겼다. 의회 내부와 일반인 사이에도 여성사박물관 건립에 회의적인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 여성계는 적극적인 의원 로비와 홍보, 모금,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계속 벌이고 있다. 자세한 것은 https://www.nwhm.org/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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