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인생 최대의 대어 낚았다…35조에 부품업체 인수 임박

입력 2015-08-1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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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출처=AP/뉴시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사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미국 항공기 부품업체인 프리시전캐스트파츠(이하 프리시전) 인수에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금액은 300억 달러(약 35조원)로 추정되고 있다.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프리시전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합의가 거의 임박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수액은 프리시전의 지난 7일 시가총액 267억 달러에 프리미엄이 추가돼 300억 달러 이상으로 예측되고 있다.

버핏 회장이 프리시전 인수에 성공한다면 이는 항공업계는 물론 버핏 회장 자신에게도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버핏 회장이 참여했던 M&A 거래 중 가장 큰 규모는 지난 2010년 260억 달러에 사들인 철도회사 벌링턴노던산타페(BNSF)였다.

프리시전은 1949년에 설립했으며 보잉, 에어버스 등 글로벌 항공업체에 제트엔진 터빈 날개를 주로 공급하고 있다. 연매출 100억 달러를 올리는 명실상부 업계 최대 업체다. 그러나 최근 실적과 주가 부진으로 매물이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프리시전의 주식은 최근 5년간 S&P500지수의 평균 수익률보다 30%나 낮은 흐름을 보였다. 품질문제로 인해 업계 수요가 감소한 데다, 최근에 투자를 단행했던 석유사업이 유가하락으로 타격을 입은 영향이 컸다.

버핏은 프리시전을 예전부터 주시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부터 지분을 조금씩 사들였고 이에 버크셔해서웨이는 현재 프리시전의 지분 3%를 소유하고 있다. 7일 기준으로 버크셔해서웨이는 프리시전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업계는 프리시전이야말로 버핏 회장이 인수할만한 회사로 평가하고 있다. 프리시전처럼 주가가 하락할 때 기업을 사들이는 방식이 그간 버핏 회장이 취했던 투자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항공우주산업의 통합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버핏 회장은 프리시전을 인수한 후 설비투자를 시행, 회복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웨지우드파트너스의 데이비드 롤페 펀드매니저는 “강도 높은 숙련이 필요한 고강도 금속 분야는 외부 업체가 쉽게 뛰어들 수 없는 진입장벽이 높은 영역”이라며 “항공, 에너지 분야는 장기적으로 전망이 긍정적인 점을 고려할 때 버핏의 이번 인수 작업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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