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휴가철 반짝 특수’

“가짜약 많이 유통…정품 복용해야”

▲한미약품 팔팔

8월 들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제약회사들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계절적으로 여름은 전통적인 비수기인 만큼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의 매출 신장이 제약사들에게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제약업계 및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등에 따르면 주요 발기부전 치료제의 매출이 휴가철을 앞두고 다른 때보다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의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이하 성분명 실데나필)’의 경우, 매년 6월과 7월 많게는 5%까지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6월 16억8000만원대를 기록한 매출이 다음 달인 7월에는 19억5000만원으로 증가했다. 2014년도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19억원 초반대 매출이 20억원으로 늘어났다.

화이자의 ‘비아그라(실데나필)’ 역시 2014년 6월 9억원대였던 매출이 7월 들어서는 10억원대로 5%가량 증가했다. 또 릴리의 ‘시알리스(타다나필)’도 2013년 6월 17억6000만원에서 7월에는 19억9000만원으로, 이어 2014년 6월에는 18억2000만원에서 7월 19억5000만원으로 각각 늘었다.

업계에선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달콤한 휴가를 즐기기 위한 발기부전 환자들의 처방 릴레이가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대형 제약사 관계자는 “발기부전 치료제는 여름 휴가철에 사용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확한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함량이 일정치 않은 가짜 약이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는 만큼, 발기부전 치료제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반드시 정품을 복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