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7조원 프로젝트에 사활 건 현대중공업

입력 2015-08-0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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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기째 영업적자의 늪, 해양플랜트 대신 LNG 등 상선에서 답 찾아

지난해부터 올해 2분기까지 4조5000억원 가량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이 대규모 수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5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영업담당 고위급 대표단은 지난 3일 인도를 방문해 다르멘드라 프라단 석유부 장관을 만나 인도에서 LNG 선을 건조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대규모 손실을 낸 해양플랜트 대신 LNG(액화천연가스) 등 고부가가치 상선 수주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프라단 장관은 현지 언론을 통해 "현대중공업의 고위 대표단이 방문했고 그들이 인도에서 LNG선을 건조하는데 대단한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고위급 대표단의 이번 인도 방문은 지난 5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방한에 이은 것이다. 모디 총리는 당시 현대중공업 울산 공장을 직접 방문하고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등과 만나 긴밀한 논의를 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사업은 인도 국영가스회사 GAIL의 LNG 운반선 프로젝트다. GAIL은 2017년부터 20년간 미국산 LNG를 자국으로 운송하기 위해 4237억 루피(7조2500억원)를 들여 LNG 운반선 9척을 발주한 상태다.

다만 모디 총리의 자국 제조업 활성화 방침에 따라 LNG선 9척 중 3척을 인도의 조선소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조건이 걸려 있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때문에 GAIL이 지난 2월까지 4차례 발주를 시도했지만 인도 조선소 여건상 LNG선 생산이 쉽지 않다는 이유로 입찰에 응한 업체가 한 곳도 없었다.

하지만 모디 총리 방한으로 현대중공업의 인도 조선업 투자가 가시화됐다. 이번에 현대중공업 고위 대표단까지 인도에 방문해 강한 관심을 드러내면서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유력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고위급 인사들이 인도에 건너가 담당 장관까지 만났다는 것은 LNG선 프로젝트 수주가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것"라면서 "지난해 해양플랜트 악재로 3조원의 적자를 낸 현대중공업으로서도 인도 LNG선 프로젝트 수주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인도의 L&T조선소와 LNG 운반선 건조 지원에 대한 기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인도와의 조선 분야 협력 가능성을 검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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