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어디로] ‘형제의난’에 적자일로 일본 '지바롯데마린스' 매각설 부상

입력 2015-08-03 17:06 수정 2015-08-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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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창업주 일가의 다툼이 심화하는 가운데 소속 프로야구팀이 매각될 가능성이 부상했다.

일본 시사 주간지 ‘포스트’는 3일 미리 공개한 오는 14일자 기사에서 수년간 적자를 낸 프로야구단 지바롯데마린스가 매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롯데그룹 창업자인 신격호 총괄회장은 야구광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본에서는 지바롯데마린스, 한국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2개 팀을 소유하고 있다.

포스트는 신격호 회장이 구단에 애착을 보이는 건 성공의 증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격호 회장은 1948년 껌 장사로 출발해 오늘날의 대성공을 거뒀다. 일본에서는 한국과 달리 구단을 소유한 대기업이 드물다. 258개 기업 중 프로 야구단을 운영하는 업체는 4곳이다. 소프트뱅크, 오릭스, 라쿠텐, 한큐 한신 등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주니치를 운영하는 요미우리그룹과 주니치신문은 비상장사라 집계에 포함되진 않았다. 하지만 자본력으로는 이들 4사에 뒤지지 않는다.

지바롯데마린스의 전신인 롯데오리온스 시절 감독을 맡았던 가네다 마사이치는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바롯데는 매년 적자의 연속이었다. 보통 구단주였다면 벌써 팔았을 거다. 그러나 지금까지 광고비라는 명목으로 보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케오씨(신격호 회장의 일본 이름)는 의리가 있어서 한 번 맡은 건 끝까지 책임진다. 다케오씨니까 지금까지 팔지 않고 버텨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바롯데마린스는 몇 번이나 매각설에 휩싸였다. 그때마다 신격호 회장은 수긍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가족간 경영권 다툼 와중에 구단에 애착을 갖고 있던 신격호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구단의 앞날도 불투명해졌다고 포스트는 지적했다. 적자일로였던 구단을 후손들이 계속 끌고 가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일 롯데그룹 매출 비율에서 일본이 4000억 엔으로 4조9000억 엔(2013년도)인 한국에 크게 못미치면서 지바롯데마린스의 적자가 한층 두드러질 것이라고 포스트는 지적했다. 포스트는 한일 양쪽의 수장이 된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를 간과할 리 없다며 향후 지바롯데마린스가 팔릴 가능성이 현실 기미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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