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증시포인트]전고점돌파의 뒷편에는

입력 2007-02-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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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맞이하는 투자자들에게 세뱃돈을 쥐어주려는 듯, 주식시장이 어느새 전고점(1445.51P)을 돌파하고, 역사적고점(1464.70P)을 향해 '거침없이 하이킥' 하고 있다.

이제 연휴를 하루 앞둔 투자자들의 고민은 보유한 주식을 팔고 연휴를 맞이할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보유하고 연휴를 지낼 것인가 하는 문제로 모아진다.

불행히도 최근의 주식시장 흐름은 전고점 돌파라는 화려한 겉모습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쉽게 판단을 내릴 수 없게끔 만들고 있다.

전날(15일)시장만 보더라도, 1450선을 돌파하며 기세등등하게 출발했지만, 시장 전반적인 매수세로 확산되지 못하면서 결국 상승폭을 절반 이상 반납하는 흐름을 보였다.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의 숫자도 대등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NHN 등 일부 대형주의 선전으로 지수는 올랐지만, 개별종목별로는 하락한 종목이 더 많았다.

전고점을 뛰어넘은 지수 흐름과는 별개로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그리 따뜻하지 않았던 것이다.

역사적고점 부근(1450선~1460선)의 매물 저항이 만만치 않고, 특정업종(은행)과 특정주체(외국인) 중심의 매수세가 시장의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어주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국내증시를 이끈 가장 큰 배경은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의 인플레 부담 완화 발언에 이은 글로벌증시의 훈풍이었지만, 다음주에는 해외변수보다는 국내변수에 의해 시장의 흐름이 좌우될 공산이 크다. 19일 뉴욕증시가 President’s day로 하루를 쉬며,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증시는 다음주 내내 휴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다음주 증시는 큰폭의 조정은 없겠지만, 국내 수급상황에 의해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에 치우치기 보다는 펀더멘탈에 기반한 상승과 단순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철저하게 구분하는 '압축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16일 국내증권사들의 시황전략 요약이다.(괄호안은 헤드라인)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또 다시 불거지는 상대적 박탈감)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넘어선다 하더라도 차별화라는 시장특성은 아마도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같은 상승세라도 그 성격을 구분할 필요성을 제기했듯이 펀더멘탈에 기반한 상승종목이라면 추가매수를, 단순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종목이라면 차익실현에 나서는 이분화된 시장접근의 유지를 권한다.

▲SK증권 원종혁(쉴 수는 있느나 꺾이진 않는다)

-1월부터 보면 아직 여타 국가보다 높지는 않지만, 장기간 소외 받던 국내 증시가 단기 구간이라도 주요국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한 점은 의미가 있다. 특히 외국인 순매수가 일등 공신이었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증시가 소외되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하며 저평가 매력은 언제든지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기 급등으로 쉴 수는 있으나 보유 및 조정시 매수 전략 유효하다.

▲삼성증권 이나라(글로벌 훈풍을 타고)

-시장이 사상 최고치 경신을 타진하는 과정에서 진통은 있겠지만 그 방향 자체는 계속 위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틀림이 없다는 판단이다. 그러므로 투자전략에 있어서도 이익 실현을 하기보다는 보유 및 선별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더 바람직해 보인다.

▲신영증권 이승우(설 연휴 이후의 시장 흐름은)

-설 연휴 이후의 주식시장은 해외증시의 휴장과 한산한 국내외 경제지표 일정 등으로 인해 짧은 휴식기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악재는 소멸하거나 효력을 상실해 가는 반면 증시의 호재 요인들이 늘어가고 있음을 감안하면 큰 폭의 조정은 상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설 연휴 이후의 짧은 증시 휴식기를 기존의 매수 포지션 확대 기회로 삼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강문성(단기 주춤거릴수 있지만 긍정적 관점 유효)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작년 5월 역사적 고점을 눈앞에 두고 투자심리 위축 및 해외 증시의 상승 동인 약화로 다소 주춤거릴 수 있다. 하지만 상승 기조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 증시와 연동되고 있다는 점, 은행 등의 금융업종의 위상 격상으로 지수의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조정폭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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