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와 편의점의 케미...유니클로-세븐일레븐, 의류 유통 혁신 맞손

세븐앤아이홀딩스-패스트리페일링과 제휴, 상품 기획에서 생산·판매·물류까지

▲사진출처=AP/뉴시스

일본 캐주얼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와 대형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이 손을 잡았다.

일본 종합유통업체이자 세븐일레븐을 소유하고 있는 세븐앤아이홀딩스와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의류전문업체 패스트리테일링이 연내에 새로운 의류 브랜드 론칭은 물론, 생산, 판매, 물류 등 다각적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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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두 업체는 연내에 자체 브랜드(PB) 제품 기획에 돌입할 계획이다. 기획에서 판매까지 브랜드의 업무를 자체적으로 일괄 소화하는 유니클로의 노하우를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븐앤아이는 세븐일레븐 매장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유통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유니클로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일본 전역에 포진돼 있는 1만8000개의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양사는 또한 해외에서도 협력 관계를 넓힐 방침이다. 현재 세븐일레븐은 해외에 약 3만8000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이는 해외 개척에 주력하고 있는 유니클로의 취약한 판매망을 보완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두 업체는 공동 배송도 검토 중”이라며 “세븐앤아이는 주요 도시에 있는 물류망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배송 효율을 높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소비자의 니즈가 다양한 의류업체와 편의점이 활동 영역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산업간 장벽을 뛰어넘는 제휴의 움직임이 앞으로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