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그놈목소리’ 이어 ‘그녀목소리’ 공개

입력 2015-07-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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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가담자도 상당수…수사관 사칭해 접근

“경찰수사관 김나영입니다. 혹시 OO출신의 42세 남성 ‘OOO’를 아십니까? 지난 2월 3일 OOO등 200여명으로 구성된 ‘금융범죄 사기범’ 일당을 검거하는 중에 본인의 명의로 된 대포통장, 신용카드 등이 발견됐습니다. 본인이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조사하기 위해 전화했습니다. 조사에 잘 응하시면 됩니다. 혹시 주거래 은행은 어디인가요?”

보이스피싱 등에 가담한 이들이 대부분 남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성도 상당수 가담하고 있어 관련 주의가 요망된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고자 여성 금융사기범의 목소리가 담긴 보이스피싱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금감원은 지난 13일 경찰청과 함께 보이스피싱 사기범 ‘그놈 목소리’를 공개한데 이어 여성 보이스피싱 사기범인 ‘그녀 목소리’를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에 21개의 ‘그놈 목소리’를 공개, 그간 10만여명이 해당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이스피싱 피해가 33% 감소했다.

이에 금감원은 해당 사이트에 18개의 여성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대화내용을 추가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여성 금융사기범의 특징은 숙련된 여자 수사관을 사칭해 진짜 수사관인 것처럼 전문용어 등을 섞어가며 고압적인 말투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특히 피해자가 명의도용 등으로 금융범죄에 연루돼 조사가 필요하다는 방법으로 심리적 압박을 가하면서 금융정보 탈취를 시도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또한 여성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이용해 이벤트행사임을 강조하며 통장 임대시 현금을 주겠다고 유도하기도 한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그놈 목소리’에 이어 지금까지 총 공개된 39개의 대화내용은 사기수법에 따라 △검찰 및 검사 사칭(22건) △경찰 사칭(11건) △금감원 또는 금융회사 사칭(3건) △기타(3건) 등 네 가지로 분류해 공개됐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새로 신고된 그놈목소리 중 홍보효과가 높은 건을 선별해 ‘보이스피싱 지킴이’ 내 체험관에 지속적으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사이트를 방문해 실제 사기범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사기전화에 반사적으로 경계심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기전화를 받았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녹음해 ‘나도 신고하기’ 코너에 올리면 수사 참고자료로 활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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