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링 히트는 한 경기에서 한 선수가 1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2호 홈런을 포함해 1루타, 2루타, 3루타를 모두 쳐내며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추신수가 기록한 사이클링 히트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기록이자, 아시아선수 최초의 기록이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서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35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추신수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화끈했다. 2회초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카일 켄드릭의 시속 86마일(138km)짜리 초구 커터를 공략해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기록했다. 이후 후속타가 터지며 득점에도 성공했다.
추신수는 3-0으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등장해 이번엔 켄드릭의 시속 88마일(142km) 싱커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2호 홈런.
5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추신수는 좌완 불펜 투수인 요한 프란데를 상대로 초구를 공략해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중전 적시타를 쳐냈다.
7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네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3루타만 필요한 상황. 하지만 3루타는 실제 경기에서 굉장히 나오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마침내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상대 좌완 투수인 렉스 브라더스로부터 중견수 방면 장타를 터뜨린 뒤 베이스를 빠르게 돌아 3루까지 안착하며 꿈의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공수주에서 모두 완벽했던 추신수의 활약에 힘입어 텍사스 레인저스는 콜로라도에 9-0 대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