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노래는 없고 속옷 노출만 있나[배국남의 직격탄]

입력 2015-07-2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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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뮤직비디오 캡처)
“뮤직비디오 인서트 장면은 가사 내용이 ‘이 사람한테 마음이 열린다’ 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마음의 문이 열리는 걸 표현한 것”(전율) “음란마귀 테스트일 수도 있는데 보는 시각에 따라서 29금까지 보실 수 있는 것 같다. 사실 이전에 ‘멍청해’라는 곡도 노출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19세 관람 불가 판정을 받았다. ‘마리오네트’ 이후로는 무엇을 해도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가영)

4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스텔라가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바로 새 싱글앨범 ‘떨려요(vibrato)’의 뮤직비디오와 퍼포먼스, 싱글재킷 사진 등에 대한 선정성 더 나아가 외설논란까지 증폭되고 있다. 이 와중에 20일 가진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이 선정성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멤버 가영의 말처럼 스텔라 하면 이제 ‘선정적’이라는 수식어를 떠올릴 정도다. 이 때문에 “매력적인 섹시함은 안보이고 속옷만 보인다”라는 원색적인 비난에서 “노래는 없고 속옷노출만 있다”라는 의미 있는 비판까지 비난과 비판의 홍수다. 비난과 비판, 그리고 논란의 중심에는 노래는 없고 오로지 속옷과 노출에 대한 가십만이 난무한다.

스텔라와 연예기획사가 자초한 것이다. 물론 섹시함은 여성가수들의 무기다. 또한 음악의 주제나 컨셉을 전달하는데 유효한 수단이 된다. 섹시함과 노래의 텍스트가 조화를 이루고 텍스트의 의미와 조응해 대중에게 주제를 잘 전달할 때 노출과 섹시함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노출이나 육체의 현시가 단순히 성의 상품화 전략으로만 구사될 때 문제가 된다.

스텔라의 뮤직비디오는 여성의 주체성이나 전복적 의미는 찾아볼수 없다. “사람한테 마음의 문이 열리는 것을 표현했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노래와 퍼포먼스, 뮤직비디오의 조응력은 현저히 떨어진다. ‘떨려요’ 뮤직비디오 텍스트는 단순히 성적인 부분만을 강조하고 소구해 자극적인 눈길을 끌려는 표현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 때문에 “노래는 없고 속옷노출만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이다.

여가수들의 노출과 섹시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어떤 유행가가 힛트를 갈겼다고 하는 데는 레코드 제조회사의 자본력과 판매망과 선전이 비례하고 있는 것이며 작금에 와서는 유행가수에 미인가수를 예찬하는 경향이 대두하고 있고 마치 영화 배우의 미모가 상품가치를 많이 갖게 하듯이 개인의 미가 유행가의 유포에 영향하게 된 것을 보니 바야흐로 에로티시즘의 퇴폐시대다” 1937년 11월에 발행된 잡지 ‘조광’에 실린 가요 비평 중 일부 이다.

대중가요 초창기인 1930년대에도 음악적 완성도나 가수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가창력보다는 가수의 외모와 섹시 컨셉의 기획사의 자본력과 마케팅 전략이 등장해 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100여년의 대중가요사속에서 대중의 말초적 신경만을 건드리는 노출을 위하 노출을 전면에 내세워 성공하는 가수는 없다. 단시간내 충격요법으로 논란과 화제는 될 수 있지만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인정받는 경우는 드물다.

스텔라와 연예기획사는 멤버들의 속옷에 대한 고민보다 음악에 대한 고민을 더 치열하게해야한다. 그래야 스텔라는 대중에게 인정받는 걸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다. “‘마리오네트’ 이후로는 무엇을 해도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는 멤버 가영의 말은 스텔라가 걸그룹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기위해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다. 그런데 이 과제는 노출의 강도를 더욱 강하게 하는 속옷 노출로는 절대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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