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폭락 단초‘HOMS 주식거래시스템’중단

입력 2015-07-1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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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원성에 시스템 중단…차명계좌 통해 수조 원 자금 시장 유입, 변동성 커져

▲중국 알리바바그룹 관계사 헝성전자의 최근 1달간 주가 추이. 17일(현지시간) 종가 79.26위안. (출처=블룸버그)

중국증시 폭락의 원인이 된 것으로 비난받던 알리바바그룹 관계사의 주식거래시스템 기능이 중단됐다.

중국 항저우 헝성전자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조사를 받은 이후 16일(현지시간)부터 회사 주식거래시스템인 ‘HOMS거래시스템’서비스를 중단했다고 홍콩 봉황망이 18일 보도했다. 또 회사는 HOMS 시스템 내 신용잔액이 없는 계좌를 해지하고 기존 계좌에 추가 자금 입금 또한 중단시켰다.

신문은 회사의 이번 조치로 상하이증시 상장기업인 헝성전자의 영업과 수익에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회사의 주가는 16일 기준으로 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다 17일 다시 반등했다.

지난 13일 CSRC는 형성전자 본사를 방문해 HOMS 시스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HOMS 시스템은 헝성전자가 중소 사모펀드들의 주식거래 관리를 효율화하고자 개발한 전자 주식거래시스템으로 지난 2012년 5월부터 가동됐다. 이 시스템은 한 거래 편의를 위해 한 계좌를 여러 계좌로 분리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중국 증권가에서는 “헝성전자의 HOMS 시스템을 통해 수조 원의 자금이 시장에 유입돼 중국증시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대출을 해주던 중개인들이나 일부 증권사들은 HOMS 시스템을 이용한 주식거래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HOMS 시스템에서 활용 가능한 차명 계좌를 통해 초기 자본의 10배에 달하는 자금을 차입금(레버리지)으로 빌려줬다.

중국증시 폭락의 배경이 HOMS 시스템 탓이라는 투자자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자 비난의 화살은 헝성전자 지분 20.6%를 보유한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에게로 돌아갔다. 이에 마 회장은 지난 14일“헝성전자와 나는 ‘누워 있어도 총을 맞는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주식 투자를 하지 않은지 매우 오래됐고 이번 증시폭락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밝혔다.

둥덩신 우한과기대 금융증권연구소 소장은 “HOMS시스템 중단 조치는 시장 혼란에서 나온 일시적 행정조치일 뿐”이라며 “혁신과 규제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한 장기적 안목의 해법은 아니며 더 정교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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