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베이는 16일(현지시간) 2분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이 0.7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0.70달러보다 9% 증가한 것이다. 월가 전문가들의 평균 전망치는 0.72달러였다.
매출은 43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44억9000만 달러는 밑돌았다.
회사는 이번 실적에서 엔터프라이즈 부분은 제외시켰다. 전문가들은 엔터프라이즈 부문의 실적까지 포함한다면 매출은 전망치보다 높은 46억5000만 달러에 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전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베이가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각에 거의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수자는 퍼미라와 스털리파트너스 등으로 구성된 사모펀드 컨소시엄이다. 지난 1월부터 이베이는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각을 위해 인수자를 물색해온 바 있다.
이베이의 전자결제 자회사인 페이팔의 매출은 22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강달러 영향을 제외하면 19% 증가했을 것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한편, 이베이의 핵심 사업인 온라인 쇼핑몰 매출은 21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그러나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고려하면 해당 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