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삼성전자 사장 “中 마이크론 인수 가능성 의문”

입력 2015-07-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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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사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중국 최대 반도체설계업체인 국영 칭화유니그룹(쯔광그룹)의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인수 추진에 대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전 사장은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서 열린 삼성그룹 수요 사장단 협의회 참석 전 기자와 만나 “칭화유니그룹의 마이크론 인수 추진 소식을 어제 접했다”며 “(삼성전자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차분히 정리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전 사장은 기자들에게 “(마이크론이) 워낙 규모가 커서 (인수가)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아직 진위성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칭화유니그룹 측이 내건 인수가격과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전날 칭화유니그룹이 미국 메모리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230억 달러(약 26조원)에 인수할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인수가 성사되면 중국의 미국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이 때문에 반도체 업계 1, 2위에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적잖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조심스럽게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 하락도 예상됐다. 보도가 나온 14일 삼성전자 주가는 3.24% 하락한 122만 5000원에, SK하이닉스는 6.66% 내린 3만7850원에 마감했다.

전 사장은 “메모리 사업이 워낙 크니 중국이 하고 싶은 것 같다”며 “(시장에서) 겁이 나니까 그런 것 같다”고 주가 하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칭화대가 지난 1988년 설립한 칭화유니그룹은 지난 2013년 중국 양대 모바일칩업체인 스프레드트럼커뮤니케이션과 RDA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모두 사들여 중국 최대 반도체설계업체로 도약했다.

마이크론은 D램 분야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스마트폰에 쓰이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도 생산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PC시장의 쇠퇴로 주력 분야인 D램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마이크론 주가는 최근 1년간 절반 가까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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