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셰릴 샌드버그 COO, 사별한 남편 회사 이사회 합류

입력 2015-07-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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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 사진=블룸버그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사별한 남편 데이비드 골드버그가 이끌던 온라인 설문조사업체 서베이몽키 이사회에 합류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샌드버그는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편 골드버그의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 서베이몽키 이사회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2개월 전 불의의 사고로 급사하기 전까지 골드버그는 이 회사를 2009년부터 6년간 이끌었다.

샌드버그는 “이사회, 그리고 이 놀라운 팀과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며 “남편은 (다른 경영자의) 사업방식에 영향을 미치면서 오래가는 기업을 만들고 싶어 했다. 그 꿈을 실현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골드버그와 샌드버그는 지난 2004년 결혼해 서로 아낌없는 지지자 역할을 했다. 지난 5월 골드버그는 가족과 멕시코 여행을 갔다 불의의 사고로 숨졌다. 갑작스럽게 남편과 이별한 샌드버그는 이후 30일간 두문불출하다가 지난달 3일 장문의 에세이와 함께 복귀했다. 그는 에세이에서 “지난 30일 동안 심장과 폐를 가득 채우는 듯한 허무감 때문에 아무 생각을 할 수 없었고 숨쉬기조차 힘들었다”면서 “지인뿐만 아니라 모르는 이들까지도 자신을 도와주면서 서서히 비극에도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더불어 그는 “지난 30일 동안 30년을 살았고 30년치 슬픔을 겪으면서 30년이나 더 지혜로워졌다”고 말했다.

한편 서베이몽키는 골드버그의 사망 이후 베테랑 경영진을 속속 영입하고 있다. 그 중에는 임시 CEO를 맡은 고프로의 임원인 잰더 루리도 있다. 6일 회사는 루리가 상임 회장이라는 새로운 직책도 맡기로 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던 샌드버그의 전 동료 데이비드 에버스만도 서베이몽키 이사회에 합류한다. 에버스만은 2012년 페이스북이 기업공개(IPO)를 단행했을 때 CFO를 역임했으며, 올 초 회사를 떠나 의료 기술 스타트업 ‘리라헬스’를 공동 창업했다.

골드버그는 직원이 12명에 불과하던 서베이몽키를 450여명의 대기업으로 키웠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기업가치를 20억달러(약 2조2700억원)로 평가받아 2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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