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메르스에… TV홈쇼핑 “惡”

입력 2015-07-08 13: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백수오 제품 환불액 100억 웃돌아… 메르스로 외출자제… 홈쇼핑 2분기 영업이익 30% 줄 듯

국내 홈쇼핑업계가 올해 유난히 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백수오 파문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한 가운데 2분기 영업이익이 각 사별로 최소 30% 가량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빗발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쇼핑사의 2분기 실적은 ‘가짜 백수오’ 사태와 메르스 확산에 발목이 잡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홈쇼핑업체들이 그동안 백수오 제품을 환불한 액수는 100억원 이상이며, 메르스 사태로 식품류 판매량은 늘었으나 패션ㆍ미용ㆍ인테리어 등 주력 제품 매출이 줄면서 영향을 받았다.

KTB투자증권은 CJ오쇼핑의 2분기 매출액이 29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7% 감소하고 영업이익(287억원)과 순이익(223억원)은 26.4%와 23.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GS홈쇼핑의 매출액(2782억원)은 8.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265억원), 순이익(225억원)은 각각 30.1%와 28.1%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홈쇼핑도 매출액(2064억원)은 0.6%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영업이익(271억원)이 32.0% 급감하고 순이익(295억원)도 24.6%나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수오 파문과 메르스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할 것”이라며 “일시적 요인으로 부진이 예상되지만 단기간 소비경기 회복이 불확실해 3분기 실적 전망도 편안하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SK증권,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의 홈쇼핑업종 전망도 어둡다. NHN투자증권은 GS홈쇼핑의 2분기 영업이익이 2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하고, CJ오쇼핑은 237억원으로 39%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도 GS홈쇼핑의 2분기 영업이익이 34.5% 감소한 25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이 백수오와 관련된 환불과 고객서비스 부문 지출이 늘어 기회비용이 발생했다”며 “2분기 예상 취급고와 영업이익은 기존보다 4%, 17%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홈쇼핑업계 한 관계자는 “홈쇼핑사의 백수오 환불 비용은 업계 평균 30억~40억원 수준으로, 백수오 환불 조치에 따른 비용 부담이 증가했다”며 “또 메르스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경향에 의해 TV홈쇼핑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소비자들의 구매심리 저하 현상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악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3분기부터 부진한 실적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홈쇼핑업체들이 패션과 뷰티 자체브랜드를 내놓고 있으며 모바일 부문 매출도 꾸준히 성장해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534,000
    • +4.75%
    • 이더리움
    • 3,193,000
    • +2.5%
    • 비트코인 캐시
    • 435,600
    • +5.29%
    • 리플
    • 731
    • +2.24%
    • 솔라나
    • 182,100
    • +3.7%
    • 에이다
    • 467
    • +2.41%
    • 이오스
    • 671
    • +3.71%
    • 트론
    • 209
    • +0.97%
    • 스텔라루멘
    • 126
    • +3.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400
    • +3.83%
    • 체인링크
    • 14,320
    • +2.51%
    • 샌드박스
    • 345
    • +4.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