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中 올 2·3분기 성장률 7% 하회 전망…1분기보다 낮아”

입력 2015-07-0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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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성장세 감속이 이어지면서 경기 향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경제의 올 2, 3분기 성장률이 7.0%를 하회, 1분기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한국은행에서 나왔다.

한은은 3일 ‘해외경제포커스-선행지표로 판단한 중국경제의 단기전망’(한은 박종현 과장·배상인 조사역)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주요 경기지표를 바탕으로 단기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모형분석 결과 중국의 올 2분기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동기비로 각각 6.6~6.9%, 6.5~6.9%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1분기의 7.0%를 밑돈다. 또 3분기는 2분기보다 소폭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집계돼 눈에 띈다.

특히 올 1분기 성장률(7.0%)은 2009년 1분기(6.6%)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도 7.4%로 1990년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박종현 한은 신흥경제팀 과장은 “중국 경제는 부동산경기 부진, 과잉설비 조정, 대외수요 저조 등의 영향으로 소비, 투자 등 내수와, 수출 모두 둔화됐다”며 “중국은 2, 3분기에도 성장세 감속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요 국제기구들도 중국이 올해 7% 성장을 하기 어렵다고 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을 6.8%로 예상했으며 내년 전망치는 6.25%로 제시했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와 내년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6.8%. 6.7%로 낮추고 “부동산 부문과 일부 제조업 분야에서 잉여설비가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세계은행(WB)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7.1%로 다소 낙관적이다.

이렇게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치로 제시한 7% 성장률 달성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한국경제에 미칠 타격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우리나라 총 수출에서 대(對) 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25.4%로 매우 높아, 중국 경제의 부진은 한국경제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박 과장은 “중국의 성장세 둔화, 수입대체 전략 강화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 올해 들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대 중국경제의 선행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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