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리더 34년] 한국 스포츠 역사적 순간엔 늘 함께

입력 2015-06-26 10:16 수정 2015-06-2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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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올림픽 첫 메달 감격현장… 아마추어 스포츠 경기에서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 한국과 쿠바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서울 잠실야구장에 모인 치어리더들. 사진=뉴시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 정적을 깨는 함성이 울렸다. 그 함성은 열대야로 지쳐가던 국민의 가슴에 단비처럼 촉촉이 스며들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한국과 일본의 3·4위전 당시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 풍경이다.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염원하며 펼친 대규모 길거리 응원이다.

고요한 아침을 깨운 거친 함성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전후반 90분 경기에서 도시를 집어삼킬 듯 거칠고 긴 함성이 두 차례나 터져 나왔다. 한국의 2-0 승리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올림픽 첫 메달이자 한·일전 완승이라는 ‘종합선물세트’를 거머쥐었다.

모두의 합작품이었다. 이역만리 영국 런던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뛴 11인의 태극전사와 밤잠을 설쳐가며 길거리 응원을 펼친 축구팬, 그리고 화려한 퍼포먼스로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린 치어리딩 팀도 승리의 주역이다.

1980년대 프로 스포츠 출범과 함께 독창적인 응원문화를 꽃피운 치어리더는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프로 스포츠 무대를 중심으로 입지를 굳혀나갔다. 그러나 지금은 프로와 아마추어 경기를 넘나들며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 30년 한국 스포츠의 역사적 순간에는 늘 치어리더가 함께했다.

치어리더가 프로의 벽을 넘어 아마추어 스포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다. 당시 코리아응원단(단장 안승춘)은 올림픽에 참가한 남북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호주 시드니로 떠나 유도, 농구, 배구, 하키, 야구 경기장 등을 찾아 역사적 현장을 함께했다.

이후 치어리더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그리고 국내외 아마추어 경기장에도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며 한국 스포츠의 독자적 응원 문화를 꽃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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