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착한' 집주인, "메르스 때문에 장사 안되죠? 이달 월세 반만 내세요~"

입력 2015-06-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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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착한' 집주인, "메르스 때문에 장사 안되죠? 이달 월세 반만 내세요~"

(사진=연합뉴스)

메르스 여파로 장사가 어려운 세입자들의 월세를 깎아준 집주인이 화제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5층짜리 건물에서 장사하는 A씨는 지난 20일 집주인 B씨로부터 '메르스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해 고통분담 차원에서 이달 월세는 반값만 받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A씨뿐 아니라 이 건물에 세 들어 있는 7명 모두가 같은 내용의 문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입자들의 말에 따르면 B씨는 건물이 지어진 후 지난 20년 동안 월세를 한 번도 올리지 않았다. 또한 명절 때 고향에 잘 다녀오라고 세입자들에게 선물까지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인지 실제 이 건물에 있던 세입자들은 모두 사업이 번창해 다른 곳으로 확장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미담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자 건물주는 "나 역시 자영업을 해봐서 손님이 없을 때 상인들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월세를 아예 안 받고 싶지만, 건물유지비가 들어가 어쩔 수 없이 절반만 받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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