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출신 마라토너 에루페, 태극 마크 달고 2016 리우올림픽 출전할까?…한국명 ‘오주한’

입력 2015-06-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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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루페. (뉴시스)

케냐 출신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7)가 한국 대표 선발에 도전한다.

에루페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25일 청양군청에서 열리는 청양군체육회 입단식에 참석한다. 그는 10월 11일 열리는 2015 경주국제마라톤대회 이후 공식적인 귀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에루페는 “한국 이름을 오주한으로 정했다. ‘한국을 위해 달린다’는 뜻이다”라고 밝혔다.

에루페의 귀화를 위해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추천서를 쓰고, 대한체육회가 검토한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한국 마라톤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에루페를 적극 추천했다. 에루페는 청양군체육회와 계약해, 귀화에 유리한 조건도 갖췄다. 그러나 국가 대표 선발은 다른 문제다.

캐냐 국가대표로 출전한 경험이 없는 에루페는 귀화 후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데 문제가 없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는 “한국에서 취업해 급여를 받은 기록이 있고, 올림픽 대표 선발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국적을 획득하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에루페가 2012년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으로 IAAF로부터 자격 정지 2년의 징계를 받은 것이 걸림돌이다. 에루페의 징계는 2015년 1월 풀렸다. 그러나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약물 도핑 징계 해지 후 3년이 지나야 대표 선발 자격이 주어진다’고 명시돼 규정이 바뀌지 않으면 에루페의 2016 리우올림픽 참가는 불가능하다.

당시 에루페는 실수로 금지약물을 복용했다. 에루페 대리인 오창석 교수는 “케냐에서 말라리아 예방 주사를 맞은 것이 문제가 됐다”며 “약물 문제는 깨끗하다. 케냐 의사에게 소견서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핑 문제가 아니더라도 찬반논란은 뜨겁다. 반대하는 경기인들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만든 기록은 의미가 없다. 황영조, 이봉주의 영광은 한국 선수로 이어가는 것이 맞다”고 주장한다. 이에 맞서 에루페의 귀화를 찬성하는 쪽은 “한국 마라톤은 2011년 정진혁(2시간9분28초) 이후 2시간10분 내로 진입한 선수가 없을 정도로 침체됐다”라며 “에루페가 한국 마라톤에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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