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표절 논란' 이어 소설 제목 도용 의혹...윤희상 시 제목과 일치

입력 2015-06-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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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표절 논란

▲소설가 신경숙 (사진제공=뉴욕한국문화원)

표절 논란에 휩싸인 소설가 신경숙의 단편소설 두 편의 제목이 한 시인의 작품 제목과 똑같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는 신경숙 작가가 1990년 '한국문학' 3-4월 합본호에 발표한 '무거운 새의 발자국'과 1992년 '문예중앙'가을호에 발표한 단편 '멀리, 끝없는 길 위에'가 전남 나주 출신인 윤희상(54) 시인의 시 제목과 일치한다고 2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윤 시인은 1987년 청하가 발행한 무크지 '현실시각 2집'에 '멀리, 끝없는 길 위에' 시를 발표했고, 1989년 민음사의 '세계의문학' 봄호에 '무거운 새의 발자국' 시를 발표했다. 해당 시들은 모두 문학동네가 2000년 발행한 윤 시인의 시집 '고인돌과 함께 놀았다'에도 수록됐다.

윤 시인은 연합뉴스 측에 이메일 답변을 보내 "작가가 출처를 밝히지 않아 생기는 아픔이 생각보다 많다"며 "앞으로는 문학적 사실이 왜곡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논란에 휩싸인 신 작가는 소설 집필을 이유로 서울 자택을 떠나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로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 16일 소설가 이응준은 신 작가의 1996년작 '전설'이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우국(憂國)'(금각사, 주우세계문학전집. 1983년 발행)을 표절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응준은 이 글에서 "신경숙은 한국문학의 당대사 안에서 처세의 달인인 평론가들로부터 상전처럼 떠받들어지고 있다. 신경숙의 표절에 대한 한국문단의 '뻔뻔한 시치미'와 '작당하는 은폐'는 그 이후 한국문단이 여러 표절사건들에 대한 단호한 처벌을 내리지 않는 악행을 고질화, 체질화시킴으로써 한국문학의 참담한 타락을 가져오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 작가는 "오래전 '금각사' 외엔 읽어본 적 없는 작가로 해당 작품('우국')은 알지 못한다. 이런 일은 작가에겐 상처만 남는 일이라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창비 측은 "두 작품의 유사성이 전체 작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표절로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 작가를 옹호했던 창비 측은 이같은 해명에 대한 논란이 확대되자 "일부 문장에 대해 표절의 혐의를 제기할 법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독자들이 느낄 심려와 실망에 대해 죄송스러운 마음을 담아야 했다"며 입장을 철회했다.

신경숙 작가 표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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