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교란 외래종, 충치ㆍ바이러스 극복 매개체로 거듭난다

입력 2015-06-2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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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가시상추, 단풍잎돼지풀, 미국자리공, 쇠채아재비, 아까시나무, 도깨비가지 (사진=국립생물자원관)
국내에서 생태계를 교란하는 것으로 알려진 6종의 위해 외래종 식물이 항바이러스, 치주염 치료 등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고려대ㆍ대구한의대ㆍ영남대ㆍ엔솔테크 등과 함께 공동연구를 한 결과 위해 외래종인 가시상추ㆍ단풍잎돼지풀ㆍ도깨비가지ㆍ미국자리공ㆍ아까시나무ㆍ쇠채아재비 등 6종이 충치 등의 질환에 효과를 보였다고 21일 밝혔다.

가시상추와 단풍잎돼지풀, 도깨비가지는 환경부 지정 생태계 교란 식물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5월 14일 이번 연구결과에 대한 10건의 특허 출원을 마쳤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초에는 국제학술지인 모리큘스(Molecules)에 ‘미국자리공의 치주질환 개선 및 치료’에 관한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까시나무에서 허피스 바이러스 치료 효과를, 단풍잎돼지풀에서 항산화와 피부미백 효과를 확인했다.

허피스 바이러스는 전세계적으로 70~90% 높은 감염률을 나타내는 질병으로 잠복감염을 통해 평생 동안 숙주에 기거하며 면역력 저하 시기에 발현하는 대표적 만성피부 질환 바이러스다.

공동연구팀은 미국자리공, 도깨비가지, 가시상추, 쇠채아재비 등에서 충치, 치주염 등에 대한 예방과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외래종에서 추출한 천연물은 치주염 원인균에 대해 높은 살균 효과를 나타냈고 특히 단풍잎돼지풀, 미국자리공, 아까시나무에서 유래한 천연물은 항생제 ‘테트라사이클린’에 버금가는 100%의 항균력을 보였다.

오경희 국립생물자원관 유용자원활용과 과장은 “생태계교란 생물이 단순한 제거의 대상이 아닌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잠재력 높은 산업 소재란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생태계교란 생물종에서 유래한 천연물을 생명 산업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감춰진 잠재 가능성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특허를 저렴한 가격에 기업에 이전하고, 기업도 저렴한 비용으로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야생생물천연물은행을 통해 향후 국내에 유입된 외래종의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1998년 2월부터 황소개구리, 큰입배스, 파랑볼우럭을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한 후 식물 12종, 포유류 1종, 양서파충류 2종, 어류 2종, 곤충류 1종 등 총 18종을 지정,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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