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교회 총기 난사 범인 ‘인종전쟁’ 자백…희생자 가족은 용서

입력 2015-06-2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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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흑인교회 총기 난사 사건 범인인 딜런 로프(가운데)가 19일(현지시간) 보석 여부 판단 화상 약식재판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유서 깊은 흑인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을 살해한 범인 딜런 로프(21)가 ‘인종전쟁’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음을 자백했지만 희생자 유가족들은 그를 용서했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로프는 전날 경찰에 검거된 뒤 조사에서 범행동기 관련 “총격을 통해 인종전쟁을 시작하기 위해서”라고 자백했다. 또 범행에 사용된 45구경 권총은 직접 구매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 권총은 그가 21세 생일을 맞은 지난 4월 아버지로부터 선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프의 한 고등학교 친구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몇 달간 범행을 준비해왔다고 증언했다.

로프는 이날 오후 보석 여부를 판단하는 화상 약식재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재판에서 그는 나이와 주소 직업 등 기본적 신원을 질문하자 아무 감정의 동요 없이 짤막하게 답했다.

이날 재판에 출석한 희생자 가족들은 슬픔과 분노 속에서도 범인을 용서한다고 밝혔다.

희생자인 에델 랜스의 딸은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당신은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지만 하나님은 당신을 용서한다. 나도 용서한다”고 말했다. 다른 희생자인 티완자 샌더스의 어머니도 “(슬픔에) 온 몸이 아프지 않은데가 없다”면서 “그러나 하나님의 자비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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