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관리 구멍 막겠다더니…방치된 삼성서울 환자가족서 확진자 속출

입력 2015-06-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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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삼성서울병원에 방역관리 점검·조사단이 진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2차 유행지인 삼성서울병원에 방문했던 환자 가족들이 별다른 격리 조치가 없이 지내다 메르스 감염 판정을 받는 사례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보건당국의 '관리 부실' 논란이 또 도마위에 올랐다 .

보건당국에 따르면 16일 추가된 메르스 확진자 4명 중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사람은 3명이다. 그런데 이들 3명은 모두 삼성서울병원이나 방역 당국의 방역망 바깥에서 별다른 격리나 통제없이 지내다 뒤늦게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다.

154번 환자(52)의 경우는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치료를 받게 된 모친을 병문안 갔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병문안을 함께 갔던 누나는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고 대전에서 격리됐으나 동생인 154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이나 방역 당국의 모니터링에서 빠져 있었다.

대구 남구청의 한 주민센터 공무원인 이 환자는 정상 업무, 회식 참석 등 바깥 활동을 이어가다 15일에야 보건소에 오한 등의 메르스 의심 증상을 신고해 격리 및 검사 조처를 받았다.

이 환자가 밀접접촉한 정황이 있는 50여명은 현재 격리중이다.

152번 환자(66)도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아내(62) 치료 차 응급실에 머무르다 메르스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아내는 자택 격리 조처를 받았으나 남편인 152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과 방역 당국의 감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내는 다행히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152번 환자는 지난 6일부터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났다. 그는 지난 15일 서울성모병원을 찾았고 그때서야 삼성서울병원 방문 이력을 의심한 병원 측에 의해 격리돼 메르스 검사를 받았다.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남편의 병간호를 하다가 감염된 151번 환자(38·여)도 관리 대상에는 없었으며 개인 생황을 하다가 지난 5일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

이 환자는 확진 전까지 여러 의료기관을 다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역 당국이 뒤늦게 추가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이런 관리 누락 사태는 계속 이어져 왔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메르스가 퍼지자 환자와 의료진을 긴급 격리했지만 환자 가족과 방문객에 대해서는 철저한 관리를 진행하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3일 신규환자 진료 중단 등 병원 부분폐쇄를 단행하면서까지 메르스 추가 확산을 막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런 방역 상 허점이 계속 드러나면서 처지가 더 곤란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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