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총수들이 중국 권력 서열 3위인 장더장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잇따라 만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장 상무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 뒤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CJ E&M 등 국내 주요 기업 사업장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국회의장에 해당하며 중국 내 서열 3위의 거물급 인사다.
장 상무위원장은 이날부터 13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각 기업 총수들과 만나 산업 분야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2일 삼성 고위 임원들과 함께 장 상무위원장 일행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전자와 모바일, 바이오, 금융 등 폭넓은 사업 협력 비전 등을 논의할 것으로 추측된다. 이 부회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최근 1년 새 4번이나 만나는 등 중국 주요 인사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그룹 임원들도 12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장 상무위원장과 만난다. 정 회장은 중국 내 현대차의 투자 및 사회공헌활동 등에 대해 설명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특히 곧 충칭에서 제5공장 건설을 시작할 예이다. 장 위원장은 충칭 당서기 출신이다.
LG그룹에서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12일 장 상무위원장 일행을 LG전자 서초R&D센터에서 만나 LG전자 기술력을 소개하며 중국 내 투자 확대와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장 상무위원장과 면담한다. 손 회장은 12일 서울 상암동 CJ E&M 건물을 방문하는 장 상무위원장을 만나 중국 내 문화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