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김무성 대표, 나무라는 표현 문제”… 김무성 “여야 간 자중하자는 얘기, 오해”

입력 2015-06-0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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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무리 대표라 하더라도 국회법 개정 문제를 얘기한 사람들에 대해서 싸움을 일으키는 사람이고 본인은 아니라는 그런 식으로 나무라는 말은 하지 말기 바란다.”(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

“야당에 대해서 얘기한 한 것인데 오해를 하셨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4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고 나섰다. ‘국회법 개정안’으로 비박(비박근혜)계와 친박(친박근혜)계 간의 집안싸움이 한참인 여당에서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날카로운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김 대표가 중동호흡기질환(MERS·메르스) 사태와 관련, “위중한 시기에 정치권이 구태의연한 공방에 몰두한다면 국민들의 비난에 대상이 되면서 설자리를 잃게 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서 최고위원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김 대표는 정치권 다툼에 대해 “정략적으로 국민 갈등 부추기고 도의에 어긋난 말로 비방하는 것은 품격 떨어뜨리고 불신을 자초하는 행위”라며 “이번 사태해결에 여야가 있을 수 없고 니편 내편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는 시기까지 여야 간 상호 비방이나 정치공방 자제해주고 우리 대변인들은 그 점을 유의해서 실행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 최고위원은 김 대표의 이런 발언에 발끈하고 나섰다. 전날 친박계가 유승민 원내대표를 겨냥해 ‘국회법 개정안’에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한 비박계 의원들의 “메르스 시국에 정쟁에 몰두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메르스 문제만 이야기하려고 했지만 조금 전에 김무성 대표의 발언은 문제가 있다”면서 “그런 식으로 나무라는 말은 하지 말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표는 “야당에 대해서 얘기한 한 것인데 오해를 하셨다”고 곧바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회의장에는 긴장감이 팽팽하게 흘렀다. 김 대표는 회의가 끝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건 뭐 다시 읽어보면 여야 간에 그런 정쟁을 벌일 때가 아니다. 서로 메르스가 진정될 때까지 서로 공방을 벌이지 말자. 그 제안을 한 것이다”고 재차 해명했다.

하지만 서 최고위원은 회의 이후에도 기자들에게 “(김무성 대표가)여야라고 이야기 했지만 그 속에서 우리 최고위원들에게도, 문제를 제기한 사람에게도 포괄적으로 이야기 한 것”이라며 “상당히 불쾌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문제를 지적해 준 것”이라며 “해명했으니까 일단 더 이상 이야기 안 하겠는데 어쨌든 그런 가운데서는 오해할 수 있지 않는 그런 정제된 말을 쓰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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