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픈 경단녀’…고학력일수록 여성 비정규직 비율 높아

입력 2015-06-0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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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이 높을수록 남녀 간 비정규직 비율의 격차가 커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고학력 여성이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을 겪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2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박라인, 황승록 연구원이 발표한 ‘사업체의 비정규직 고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1343개 사업체의 근로자 474만 33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졸 이하에서 남성(22.3%)과 여성(24.3%)의 비정규직 비율 격차는 2.0%포인트에 불과했지만 전문대졸은 남성 11.3%, 여성 15.6%로 그 격차가 4.3%포인트로 다소 커졌다.

또 대졸의 경우 남성 6.6%, 여성 15.6%로 그 격차가 9.0%로 훌쩍 뛰더니, 대학원졸은 남성 7.3%과 여성21.5%로 비정규직 비율 격차가14.2%에 달했다.

유한구 직업능력개발원 동향·데이터분석센터장은 “고학력 여성의 경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면서, 재취업할 때 정규직으로 취업하기가 쉽지 않아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성별로도 남성(13.1%)보다 여성(19.5%)의 비정규직 비율이 높았다. 다만 전체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23.0%), 전문대졸(12.3%), 대졸(8.9%) 등 전반적으로 학력이 높아질수록 비정규직 비율이 낮았다. 대학원졸의 비정규직 비율은 10.3%로 대졸보다 약간 높았다.

직무별로는 연구개발직과 기술직에서 여성의 비정규직 고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직 남성의 비정규직 비율은 11.4%에 그쳤지만, 여성은 25.7%에 달했다. 기술직도 남성(9.2%)과 여성(27.8%)의 비정규직 비율 격차가 컸다.

유 센터장은 “연구개발직과 기술직은 상대적으로 여성의 비중이 작은 분야여서 여성의 정규직 취업이 쉽지 않은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직업능력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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