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 스케치북' 이승철, 80살 노인으로 깜짝 변신…"진짜 늙어버린 나를 만난 것 같아" 눈물

입력 2015-05-2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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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유희열의 스케치북' 이승철이 30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22일 방송되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이승철이 정규 앨범 12집 발매를 앞두고 '유희열의 스케치북' 무대에 올랐다.

당초 알려진대로 이승철은 폐렴으로 입원 중이었으나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투혼을 발휘했다.

이승철은 "지금까지 30년 동안 음악을 했지만 항상 모자람을 느껴왔다"며 "앞으로 30년이 더 흘러 비록 외모는 늙어버렸을 지라도 계속 무대에서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철은 무대를 떠났다가 잠시 후 30년의 세월을 보낸 노인의 모습으로 깜짝 등장했다.

이승철은 "이번 앨범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금으로부터 30년 후의 모습을 미리 만나봤다"며 가수 60년차, 80살 할아버지가 된 자신의 모습을 설명하며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를 열창했다.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는 이승철이 실제 30년 후 무대 위 사람들 앞에서 부르길 소망했던 곡이다. 그러나 담담하게 노래를 시작한 이승철은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다 결국 노래를 제대로 잇지 못했고, 이를 바라보던 관객들 역시 눈물을 훔치며 그를 향한 응원과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노래를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온 이승철은 진짜 늙어버린 나를 만난 것 같아 이상하게 짠한 기분이 들어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는 마음을 털어놨다.

한편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이날 방송에서 최초로 11시대 시간대로 진입했다. 이날 방송은 11시 35분, 29일부터는 11시2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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