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사내 편집국 설치…주진형 "고객 중심 보고서 만든다"

입력 2015-05-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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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이 사내에 '편집국'을 설치한다. 증권사가 발간하는 보고서에 외래어, 문법 파괴 행위는 물론 일반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이 범람하는 가운데 이를 바로잡기 위한 묘책으로 편집국을 도입하는 것이다.

주진형<사진>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드디어 회사 내에 편집국을 만든다"며 "한국은행을 거쳐 언론인 경력을 가진 분을 편집국장으로 모셨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 편집국장으로 내정된 인물은 모 경제지의 현직 논설위원 이모씨로 알려졌다.

주 대표가 증권사 최초로 사내 편집국을 세우는 이유는 증권사의 연구 보고서,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리는 글 등 고객에게 전하는 글을 최대한 이해하기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주 대표는 "비논리적 문장이 횡행하는 한국 증권가의 리서치 보고서를 적어도 우리 회사에서는 없앨 것"이라며 "알아듣기 어려운 문장으로 쓴 고객 안내문이나 상품 설명서도 이제는 끝"이라고 말했다.

현재 증권사들의 보고서나 금융상품 설명서 등에는 우리말 문법에 맞지 않는 비문이나 영어식 전문 용어, 업계식 표현이 가득하다.

예를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금리 상승폭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시장 아웃바운드 +20.6%, ○○투어 PKG +27.3%, FIT 포함 전체 송객 +35.0% 성장했다' 등의 표현이다. 이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우리말 대신 '이머징마켓'(신흥시장), '리스크'(위험), '마진'(이윤) 등의 외래어를 쓰는 것이 익숙한 행태다.

주 대표는 2년 전 부임 직후 비논리적인 문장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내며 파워포인트를 이용한 프레젠테이션 형식의 보고서를 없애버린 바 있다. 그는 "관공서에서 사용하는 개조식 보고서, 속칭 직땡 보고서가 한국 조직이 이렇게 비논리적인 보고서를 남발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닌지 의심한다"며 "그래서 개조식 보고서를 폐지할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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