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구호 단체 의료진 "힌두교 믿어서 네팔 지진 일어나" 발언 논란

입력 2015-05-13 15:45 수정 2015-05-1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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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구호 단체 의료진 "힌두교 믿어서 네팔 지진 일어나" 발언 논란

▲국제구호개발단체 월드비전이 26일 공개한 네팔 카트만두 인근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 피해 현장 모습. 연합뉴스

한국에서 파견된 한 구호팀의 의료진이 네팔 지진을 겪은 현지인에게 "힌두교를 믿어서 참사가 발생했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져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9일 네팔 현지 매체 온라인 하바르는 "구호활동을 하러 한국에서 왔다는 이들이 재난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네팔 이재민들에게 비타민 몇 알과 성경을 전달하고 있다"며 "그들은 이런 재난은 예수가 아니라 큰 거인과 같은 힌두교 신들을 믿어서 벌어진 일이므로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의 노브라츠 비티끄 기자는 "라메찹 주에서 발생한 이 일로 지역민들과 네팔의 식자들은 대단히 분노하고 있으며 이런 행각을 당장 멈추지 않으면 모종의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종교 분포로 보면 네팔은 3000만 명 인구 중 81.3%가 힌두교, 9%가 불교, 4.4%가 이슬람, 1.4%가 기독교를 믿고 있다.

48만명이 보고 있는 온라인 하바르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이와 관련된 포스팅에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르고 800여개에 이르는 댓글을 달며 비난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기사 원문의 댓글에도 한국 기독교를 비판하는 내용이 쏟아졌다.

네팔의 한 네티즌은 "(논란이 된) 그들은 진짜 기독교인이 아니다. 그들은 거짓 가르침을 선교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다른 네팔의 네티즌도 "왜 그들은 이 힘든 시기에 종교를 강요하는가. 이것은 사회사업가 그리고 자원봉사자로서 봉사하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우리는 이러한 가짜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 우리는 당신의 도움이 싫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관련 소식이 SNS로 중심으로 퍼지고 있고 문제의 구호단체 페이스북에도 댓글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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