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 경쟁하는 제약 톱5… 리베이트 산업 불명예 씻기

입력 2015-05-13 11:31 수정 2015-05-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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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 자율준수’ 강화하고 전담팀 두고 내부제보 받기도

▲동아에스티는 지난달 10일 이날을 ‘자율준수(CP)의 날’로 정하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회사는 매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직원들의 자율준수 의지를 지속적으로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제공 동아에스티
올들어 국내 주요 제약회사들이 치열한 매출 경쟁에 이어 ‘윤리경영’ 강화를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 톱5 제약사들이 ‘리베이트 산업’이라는 불명예를 씻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CP(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중에 CP 관리자를 둔 제약사는 50곳에 달한다. CP는 기업이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도입·운영하는 내부 준법시스템을 말한다.

녹십자는 최근 사내 인트라넷 ‘G-Net’에 익명제보 기능을 추가한 ‘내부제보시스템’을 오픈하는 등 CP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에 오픈한 내부제보시스템은 G-Net에 로그인 없이 부당공동행위·불공정거래행위 등 공정거래를 저해하는 모든 행위를 제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앞서 녹십자는 지난 4월에도 CP 활동 강화를 위해 공정거래 자율준수를 위한 세부지침인 ‘자율준수편람’을 최신 개정한 바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이미 고객·주주 등 제3자가 기업홈페이지를 통해 공정거래 관련 제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라며 “이번 임직원 대상 익명제보 기능의 내부제보시스템을 도입해 체계적인 제보시스템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도 지난달 10일을 ‘자율준수(CP)의 날’로 정하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자율준수의 날은 회사가 윤리적인 기업으로서 존경 받는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제정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웅제약 컴플라이언스팀을 관리하고 있는 이세찬 이사가 지난달 1일 열린 제14회 공정거래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1월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주관한 CP 등급평가에서도 제약 업계 최초로 AA등급을 받은 바 있다. 사진제공 대웅제약
앞서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0년 9월에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감사실 산하에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전담팀을 신설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이 전담팀을 대표이사 직속의 CP 관리실로 격상해 CP 운영에 대한 독립성을 보장하게끔 했다. 현재 11명의 인원으로 구축된 CP 전담 조직은 국내 최대 규모다.

한미약품의 경우 지난 2007년 6월 CP를 처음으로 도입한 이후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제도를 시스템화하면서 업계의 CP 도입을 선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초 공정거래위원회가 실시한 CP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특히 올해에는 임직원들의 CP 준수에 대한 모니터링을 보다 체계화하기 위해 기존 감사팀과 CP 관리팀을 통합해 컴플라이언스팀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또 조직개편과 함께 각 부서별 자율준수위원 8명(법무팀 변호사 포함)을 선임, 매월 정기적으로 CP 업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2007년에 CP를 도입한 뒤 지난해 컴플라이언스팀을 신설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주관한 CP 등급평가에서도 제약업계 최초로 AA등급을 획득했다. AA등급은 제약기업은 물론 전체 산업에서 받은 등급 중 최고 등급이다. 또 지난달에는 ‘공정거래의 날’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제약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유한양행은 CP전담조직을 감사팀으로 두고, 5명의 인력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마케팅 등 계약을 할 때 그 회사의 CP 등급이 중요시되고 있다”며 “CP 강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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