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값 전쟁 본격화…GM, 40차종 파격 인하 ‘뉴노멀’ 선언

입력 2015-05-13 09:22 수정 2015-05-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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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주요 차종 정가 인하ㆍ가격 조정폭 외부 공개 이례적

중국 시장에서 자동차 가격인하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파격적인 가격 인하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GM은 중국에서 주요 40개 모델에 대한 가격을 최소 1만 위안에서 최대 5만3900위안(약 948만7478원)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뷰익, 쉐보레, 캐딜락 등이 이번 가격 인하에 적용되는 대표 브랜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딜락 ATS 럭셔리 세단은 앞선 가격보다 6.7% 인하된 41만8800위안으로 조정됐고 1.5리터 엔진의 쉐보레 크루즈는 8.3% 하락한 10만9000만 위안이다.

GM의 이런 가격 조정은 지난달 중국에서의 신차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 2년 7개월 만에 감소세를 나타낸 데 따른 특단의 조치다. 지난 4월 GM의 중국 신차 판매대수는 199만4500대를 기록했다.

중국 신차 판매 부진은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를 보이면서 중국인들의 소비 역시 위축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번 조치에 대해 상하이GM은 중국 정부의 ‘뉴노멀 (새로운 표준)’에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어로는 ‘새로운 정상(신창타이, 新常態)’이라고 표현한다. 중국 정치 지도자들은 자국의 경제 성장 둔화를 이같이 부르고 있다.

GM의 가격 인하는 동종 업계에도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자동차업체가 주요 차종의 정가를 일제히 낮추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인 데다 구체적인 인하폭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 역시 생소하기 때문이다.

중국 신차 가격인하 전쟁은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됐다. 중국 시장에서 경쟁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해온 업체들은 중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판매 부진을 우려해 연달아 판촉정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업체들의 할인 정책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개선되지 않았다.

유럽과 한국, 일본 자동차 업계도 10~20% 대 할인 정책을 발표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체력소모전 양상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닛산자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캐시카이’를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역시 SUV ‘ix35’를 25% 할인된 13만 위안에, 폴크스바겐은 20% 할인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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