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공식 재개장한 제2롯데월드몰… 입점 상인들 “주차 해결돼야”

입력 2015-05-12 15:29 수정 2015-05-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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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공식 재개장한 제2롯데월드몰에는 쇼핑을 하는 고객들이 거의 없었다. 사진은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 매장 전경.(이선애 기자 lsa@)

“오늘 평일이라서 무료 관람을 제공했던 지난 3일보다 턱없이 손님이 없는 것 같다. 이번 주말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 입점된 한 SPA 브랜드 매장. 12일 오전 10시 제2롯데월드몰은 공식 재개장을 했지만, 이 매장은 한 시간이 지나도록 손님 한 명 오지 않았다.

매장 한 관계자는 “공식 재개장 날이 평일이고 날씨도 흐려 손님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입점된 모든 업체들이 가장 걱정하는 게 바로 주차문제”라며 “지난 주말 동안 제법 장사가 됐지만, 주차 사전 예약제와 주차 비용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기대 만큼 매출을 지속적으로 올릴 수 없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SPA 브랜드 매장 관계자 역시 “주차비가 10분당 1000원, 3시간 이후부터는 10분당 1500원에 달하는데, 하물며 마트나 백화점에서 쇼핑을 해도 주차 할인을 받을 수가 없다”며 “우리 매장의 경우 엄마와 자녀들로 이뤄진 가족단위 쇼핑객이 많은 데, 주차가 어려운 만큼 자주 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 끝을 흐렸다.

▲12일 공식 재개장한 제2롯데월드몰 주차장에는 사전 예약한 차량만 주차가 가능하다는 표지판이 있다. 오른쪽은 이날 한산한 주차장 모습.(이선애 기자 lsa@)

지하 1층부터 6층까지 이뤄진 롯데쇼핑몰에 입점된 패션 및 잡화 브랜드 매장에서도 점심 시간이 지나도록 손님 구경하기가 쉽지 않았다. 식당가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안전사고로 140여일간 문을 닫았던 영화관(롯데시네마) 수족관(아쿠아리움) 앞에도 손님은 거의 없었다. 지난 9일 무료 개장에 힘입어 수족관 앞에 500여명이 줄을 서고, 하루 종일 북적였던 영화관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12일 공식 재개장한 제2롯데월드몰 수족관(아쿠아리움) 입구. 지난 9일 500여명이 줄지어 선 모습과는 달리 한산했다.(이선애 기자 lsa@)

수족관 안내데스크 관계자는 “평일 아침부터 북적이는게 이상하지 않냐”며 그리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주말에 많은 가족단위 고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관은 오후 2시가 지나니 제법 손님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영화관 관계자는 “어벤져스를 보러 오는 손님들이 조금 있다”면서 “다른 서울 시내 영화관보다 한산하고 조용해서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공식 재개장한 제2롯데월드몰 영화관(롯데시네마) 앞. 오전 11시에는(왼쪽) 한산했지만 오후 2시 들어(오른쪽) 손님들이 제법 몰리기 시작했다.(이선애 기자 lsa@)

영화관 앞에서 만난 최은영(43ㆍ송파동)씨는 “이번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오려 하는데, 구경도 할 겸 먼저 와 봤다”면서 “영화 한 편을 보려고 해도 전날 주차를 예약해야 해 자동차가 아닌 지하철을 타고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전 문제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그는 “솔직히 불안감이 완벽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직접 와보니 소문으로만 듣던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2롯데월드몰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고, 곳곳에 배치된 안전요원들도 친절해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몰을 발목 잡았던 ‘안전’에 대한 입점 상인들과 시민들의 불안감은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주차’에 따른 불편함과 고충은 여전했다.

제2롯데월드몰의 ‘사전 주차 예약제도’ 는 서울시가 교통개선책의 일환으로 내세웠던 제도였지만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롯데월드몰 주차장의 하루 이용량은 500여대에 불과하다.

제2롯데월드몰 관계자는 “오전까지 25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점차적으로 개장 초기 분위기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주차 문제는 서울시와 계속 협의를 해야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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