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메르켈 총리, 그렉시트 용인 압박 받아

입력 2015-05-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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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정부 내부에서 그리스 회의감 커져…“그리스 없어야 유로존 강해질 것”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렉시트를 용인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메르켈(오른쪽) 총리가 지난 3월 23일 독일 베를린에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를 의미하는 ‘그렉시트(Grexit)’를 용인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독일 집권 기독민주당 연립정부 내부에서는 공공연하게 그리스를 유로존에 잔류시키려는 메르켈 총리를 비판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독일 재정부의 일부 관리들은 그리스가 없어야 유로존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

기독민주당 연정 파트너인 기독사회당의 알렉산더 라드반 의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떠나면 유로존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다른 유로존 국가가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은 물론 더 엄격한 규정도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월만 해도 그리스 구제금융 일시적 연장안에 찬성표를 던졌으나 이제 태도가 바뀐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지정학적 이유로 그렉시트를 꺼리고 있지만 독일 정부 내에서 그리스는 규정을 어기고 유로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주범이라는 비판이 고조된 상태다.

유럽 통합의 강력한 지지자인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지난 1월 그리스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정부가 들어선 이후 그리스에 대한 분노를 표시하는 사례가 늘었다. 그는 지난 3월 12일 한 오스트리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렉시트를 용인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어 그 다음주 독일 베를린의 한 TV토론에 참석해 “그리스 정부는 유권자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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