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5월이다. ‘계절의 여왕’이 주는 휴일, 국내 주요 관광지나 휴양지는 북적인다. 페이스북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도착한 캠핑장에서 찍은 사진이 숱하게 올라온다. 연휴를 어떻게 보낼 지 고민하는 이들도 주위에 적잖다.
자동차 제조사들도 5월이 준 선물을 어떻게 활용할 지 치열하게 고민 중이다. 고객 초청행사, 무료 점검 서비스,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이벤트가 이달에 집중 실시된다.
이 중 가격할인은 소비자의 구입 동기를 가장 자극한다. 국내 완성차업체는 수입차의 공세를 막아서기 위해 가격을 내린다. 또 출시된 지 시간이 흘러 수요가 줄었다면 가격 할인으로 판매 증대를 꾀한다. 내수 수요 부진도 자동차 제조사가 가격을 내리는 이유 중 하나다. 차값 인하는 점유율 수성과 판매촉진이라는 회사 안팎의 상황을 모두 고려한 전략인 셈이다.
수입차업체도 할인을 확대하기는 마찬가지다. 한 번 올라탄 호랑이 등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면 가격 할인을 멈출 수 없다. 수입차 중 주요 인기 모델은 “20% 할인은 기본”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오는 9월 강화된 환경규제인 ‘유로6’가 시행되는 것도 수입차가 할인폭을 늘리는 이유다. 수입차 업체는 제도가 시행되기 전, 기존 유로5 재고를 털기 위해 대대적인 판촉 행사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