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7명은 올해 구직난이 훨씬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취업목표도 눈높이를 낮추는 '실속파형'구직자들이 대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온라인 리크루팅 사이트 잡코리아가 구직자 1121명을 대상으로 '새해 취업전망 및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올해 구직난이 지난해보다 조금 또는 훨씬 심각해질 것이라고 답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비해 지난해보다 덜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5.6%에 그쳐 올해도 취업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잡코리아는 "구직자들의 이같은 취업시장전망에 따라 대기업보다 유망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이른바 '실속파형' 구직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올해 취업활동을 할 주요 대상 기업으로 중소기업을 선택한 응답이 33.8%로 가장 많았으며 ▲중견기업(30.1%) ▲대기업(14.7%) ▲공기업(13.1%) ▲외국계기업(8.3%) 순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구직자들은 지난해 취업난을 자신의 능력보다는 외부적인 환경이 나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사대상자들의 34.2%는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가 지난해 취업난을 불러일으킨 원인으로 꼽았으며 ▲현실적이지 못한 정부의 실업정책(10.4%) ▲실업난 해소에 적극적이지 않은 기업(8.3%) 등이 뒤를 이었다.
잡코리아 정유민 상무는 "대기업 취업문이 점점 좁아지면서 비교적 취업문턱이 낮은 중소ㆍ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취업활동을 하려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취업시장에서는 관련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후 더 나은 직장으로 이직하는 경향이 보편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해 목표로 삼고 있는 취업 희망 업종으로는 올해 업종 전망이 가장 밝은 ITㆍ정보통신업이 21.0%로 가장 많았으며 ▲유통/무역업 14.5% ▲서비스업 11.5% ▲전기/전자업 8.8% ▲금융업 7.8% ▲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