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개 상품 철수’ 파격 승부한 김철하… 실적도 화답했다

입력 2015-05-0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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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2254억 전년비 92%↑ ‘선택과 집중’ 효과…주가도 42만원 찍어

지난 2년여간 강도 높은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해온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사진>의 승부수가 빛을 발했다. CJ제일제당의 식품부문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올 1분기에는 주요 사업군의 수익성까지 개선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수직 상승했다.

8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2253억7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1198억9500만원, 당기순이익은 1000억1000만원으로 각각 10.57%, 90.16% 늘어났다. 주가도 화답했다. 7일 장중 한 때 42만4000원까지 치솟아 250일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품부문을 비롯해 전 사업부문에서 고강도 구조 혁신활동을 지속한 결과가 전사 수익성 개선 효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철하 대표는 지난 2013년에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불황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체질의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목표 아래 카레, 간장 등 경쟁이 치열하고 수익이 저조한 제품 등을 일제히 철수시켰다. 4000여개에 달하던 SKU(Stock Keeping Unit; 상품분류 최하 단위)는 3000개 미만으로 줄었다.

그 결과 식품부문에서 먼저 화답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식품 부문 영업이익(3218억원)이 전년 대비 44.9% 급증하는 등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올 들어서는 주요 사업군에서 뚜렷한 수익개선을 꾀했다. 바이오와 제약부문을 아우르는 생명공학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11.1% 상승한 507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바이오사업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663억원 늘어나며 흑자로 전환됐다. 주요 사료용 아미노산 제품의 글로벌 판가 회복과 함께 꾸준한 원가절감 노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약부문은 부진 제품을 정리하고 신규 전문의약품(ETC) 위주의 판매에 주력해 영업이익이 지속 증가했다. 식품부문의 1분기 매출은 1조486억원으로 전년비 8.7% 증가해 내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유지했다. 2013년부터 지속하고 있는 가공식품 분야의 구조혁신 활동의 효과가 본격화되어 매출이익(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금액)은 전년비 12.9% 상승했다.

특히, 알래스카 연어캔과 비비고 냉동제품군 등 최근 1~2년 사이 출시된 신제품의 판매 호조세가 지속돼 가공식품 분야 매출은 전년비 12.8% 상승하며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생물자원 부문의 매출액은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을 비롯한 가축 질병 발생 등으로 인해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주요 해외 시장의 사료 매출이 성장하며 전년 대비 16% 증가한 443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에서의 사업 구조 혁신 효과 및 베트남 사료 매출 성장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CJ제일제당 측은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기술, 혁신제품에 집중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로 성장을 본격화하는 한편 원가절감 및 수익성 중심의 영업활동 등을 강도 높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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