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4’는 DSLR 카메라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LG전자가 29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 공개 행사장에서 선보인 G4는 다양한 카메라 기능과 성능을 자랑했다. G4는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조리개값 F1.8의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화소만 높아진 것이 아니라 조리개 값도 낮아지면서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이날 영화관 내 어두운 조명 아래서 G4의 카메라를 테스트해 봤다. LG전자가 공언했던 대로 DSLR(일안반사식) 카메라만큼 탁월하게 밝은 사진은 아니지만, 센서가 작은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제법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G4 카메라의 숨은 장점은 전문가 모드다. 전문가 모드는 마치 DSLR처럼 셔터스피드, 감도(ISO), 색온도(화이트 밸런스) 등을 다양하게 조절해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전문가 모드에서 셔터스피드는 1/6000초에서 30초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ISO는 50에서 2700까지 17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화이트 밸런스(색 온도)는 2300K에서 7500K까지 51단계로 나뉘어 있다.
전문가 모드에서는 찍은 사진을 JPEG 파일은 물론 RAW 파일로도 저장할 수 있다. JEPG파일은 약 1600만개의 색상 정보를 지원하지만 RAW파일은 약 10억개 이상의 색상 정보를 지원해 촬영한 사진을 편집하기에 유용하다.
이와 함께 9개의 오토포커스 영역도 마치 DSLR를 사용하는 기분을 들게 한다. G4 카메라를 실행하면 9개의 오토포커스 영역이 보이면서 화면상으로 사진의 수평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 AE-L(노출보정고정)과 수동 포커스 기능도 있어 평소 사진을 즐겨 찍거나 DSLR 촬영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스마트폰으로 DSLR에 버금가는 사진 촬영을 즐길 수 있다. 수동 포커스로 놓고 접사 촬영을 해도 카메라가 피사체를 인식하며 정확한 포커스를 구현해 냈다.
전면 카메라 성능 역시 업그레이드됐다. LG전자는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G4에 탑재, 셀피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여기에 제스처 인터벌 샷도 추가해 사용자가 화면을 향해 편 손바닥을 두 번 쥐면 2초의 간격을 두고 4장의 사진이 연속으로 찍히게 했다.
G4의 그립감도 만족스럽다. 가죽으로 디자인된 커버는 손바닥 안에 감기는 듯한 느낌이다. 후면 커버가 가죽으로 처리돼 스마트폰이 두꺼워지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과 달리 굉장히 얇은 가죽으로 정교하게 처리되면서 슬림한 스마트폰 디자인을 완성했다.
화질 역시 5.5인치 IPS 퀀텀 QH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자연에 가까운 색상을 구현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 디스플레이는 전작 G3에 비해 색 표현 범위가 20% 더 넓어졌다.
UX(사용자경험)도 G4의 야심찬 기능이다. LG전자는 다양한 스마트폰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새롭게 발표한 UX 4.0을 ‘G4’에 처음 적용했다. ‘퀵샷’은 후면 하단 볼륨 버튼을 두 번 클릭하면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카메라앱이 실행되는 동시에 사진이 찍히고, ‘타임라인 뷰’는 년, 월, 일 등 시간순으로 사진을 정렬해준다. 최대 816장의 사진을 한 페이지에서 한눈에 볼 수 있다.
더 똑똑해진 ‘스마트 알림이’는 사용자의 환경, 생활 패턴 등을 이해하고 분석해 맞춤형 알림을 제공한다. ‘일정 보관함’은 사용자가 캘린더 상에 일정이나 메모를 추가하는 것은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일정도 드래그 한 번으로 손쉽게 가져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