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폭동 사태 심화’ 美 MLB 사상 최초 無관중 경기 진행

입력 2015-04-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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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볼티모어 흑인 시위대가 28일(현지시간) 경찰차를 막아서며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경찰의 흑인 과잉 대응에 따라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발생한 흑인 폭동 사태로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은 볼티모어 시와 협의해 28일(현지시간) 경기를 취소하고 사상 최초로 무관중 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MLB 측은 폭동에 따른 관중의 안전 우려로 이틀 연속 경기를 취소했다. 또 29일 오후에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인 두 팀의 경기는 관중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미국 USA투데이는 메이저리그에서 무관중 경기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라고 MLC 공식 역사가 존 손의 말을 인용해 설명했다. MLB 최소 관중 기록은 1882년 9월28일 위세스터 루비 레그스와 트로이 트로얀스와의 경기에서 기록된 6명이다.

앞서 취소된 경기는 다음 달 28일 같은 장소에서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더블헤더는 두 팀이 같은 날 연속해서 두 경기를 치르는 것을 뜻한다.

볼티모어 폭동이 장기화 조짐을 나타냄에 따라 5월 1~3일 오리올 파크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볼티모어-탬파베이 레이스의 경기는 탬파베이의 홈인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진행된다.

경찰에 체포된 지 일주일 만에 척추 손상으로 사망한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의 장례식날 시작된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며 건물 200여 채가 불에 타는 등 볼티모어 시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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