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1Q GDP에 ‘주춤’...추세 전환은 아직

입력 2015-04-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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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이 올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과 달리 주춤하고 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호조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지고, MBS 물량이 리스크로 작용하면서 국고채금리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다만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확인하기 전까지 추세 전환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나온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3년물은 전주말 대비 1.5bp 상승한 1.786%를 기록했다. 10년물 역시 0.5bp 오른 2.290%로 마감했다.

지난주(4월 17일~4월 24일) 국고채 추이를 보면 상승 추이가 더욱 두드러진다. 국채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13bp, 17.3bp 오르며 올 들어 최대폭으로 뛰었다. 3년물도 8bp 상승했다.

채권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은 채권가격이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초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채권금리는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에 국채3년물은 한 때 기준금리와 역전되기도 했다. 그런데 국고채금리가 지난주부터 반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졌고, MBS 발행 때문에 채권시장의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아직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소비와 수출 등의 경기지표 개선이 확인되지 않으면 금리 상승세는 완만하게 유지될 것이란 설명이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막은 것은 국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GDP가 수정경제전망에서 밝힌 예상치와 부합한 전기 대비 0.8%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GDP 발표 후 최경한 경제부총리는 “2분기에 적어도 1%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상반기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을 지워냈다.

박혁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성장률이 시장 참여자들의 비관적인 예상이나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됐다”며 “또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4로 전월에 비해 3포인트나 상승했고 최경환 부총리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채권시장 약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또 MBS 발행으로 시장 매수심리가 크게 훼손된 것도 한 몫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MBS 발행으로 은행들은 단기간 내 많은 물량을 소화해야하므로 (은행권의) 수급이 위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안심전환대출 MBS 발행은 발행종료 전까지 채권시장에 잠재된 리스크로 작용하면서 시장 수급과 매수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추세 전환을 논하려면 경제지표를 더 확인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장률을 견인한 것은 건설과 투자부문으로, 민간소비와 수출 지표는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의 추세 전환 여부는 성장률 회복이 내수와 수출지표 증가세로 이어졌다는 것이 확인되야 알 수 있다”며 “단기적인 이슈로 금리가 하락할 경우 듀레이션 축소 등 리스크 관리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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